김소현 연구원은 1985년 이후 유가 급락 시기의 평균 가격 하락률, 2016년의 유가 저점 수준, 러시아의 BEP 수준을 고려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국제유가가 2014~2016년과 다르게 3월말~4월초에 저점을 확인 후 2/4분기에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회복의 근거로는 우선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된다면 원유수요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4년 이후 세계경제는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와 달러강세로 2014년1/4분기와 2015년 1/4분기의 원유수요 감소폭이 가팔랐다고 지적했다. 당시 전분기대비 각각 -89만b/d, -200만b/d 감소했다.
반면 현재는 코로나19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확대 정책 효과로 원유수요가 늦어도 2/4분기 이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의도대로 미국 셰일 원유생산량이 급속하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셰일업체들이 저유가를 대비해 이미 상당부분 헷지를 한 상황이며, DUC(미완결유정)의 완결을 통해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DUC는 시추가 됐지만 파쇄가 되지 않은 유정으로 BEP 수준이 $27~37/bbl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1월 기준 DUC는 7,682리그로 2014년에 비해 170%이상 많다"면서 "따라서 유가가 러시아의 BEP인 $25/bbl를 장기간 하회한다면 러시아는 원유생산을 늘리기 부담스러울 것이며, 여유생산능력이 사우디보다 적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재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사우디의 재정적자 수준은 2014년에 비해 높은 편이며, 사우디 비전 2030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수입이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아람코의 주가가 유가와의 상관성이 높다는 점과 아람코의 추가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가가 장기간 낮게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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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