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유광열닫기

최근 코로나19가 미국 및 유럽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지난 6일(현지기준) 유럽증시가 3%대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45포인트(4.19%) 급락한 1954.77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조3000조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고 환율도 1204.5원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주가 하락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차익매물이 일부 영향을 줬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코로나19가 미국·유럽에서 확산이 가속화함에 따라 실물경제로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심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견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주가 하락은 그간 고평가 논란 등으로 조정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차익매물 출현이 낙폭에 기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나 사스와 같은 전염병이 촉발한 경기 하락 사례를 볼 때, 통상 2~3분기 내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돼 발생 전 GDP 성장률을 회복했다"며 "확산세 진정시 생산·소비 등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