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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코로나19 우려로 美금리 0.9%대 초반으로 폭락..글로벌 안전선호와 한은 눈치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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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미국채 가격 급등과 뉴욕 주가 폭락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금융 가격변수의 급등락이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뉴욕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고 있다.

뉴욕 등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워싱턴에 이어 두 번째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내 사망자수가 10명을 넘었고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도 긴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넘게 내리며 이틀 만에 급반락했으며, 미국채 금리는 장중 0.9%를 살짝 밑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전자산선호 심화로 유로존 국채간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4.88bp 하락한 -0.6890%를 기록해 역사적 저점과의 거리를 얼마 남겨 두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5.27bp 오른 1.0654%를 기록했다.

■ 미국채 금리 0.9%대 초반으로 급락..뉴욕 주가 3% 넘게 폭락

미국 내 안전자산선호가 심화되자 미국채 금리는 0.9%대 초반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5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51bp 하락한 0.9152%, 국채30년물은 16.51bp 급락한 1.545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9.52bp 떨어진 0.5973%, 국채5년물은 11.25bp 내린 0.6763%를 나타냈다.

미국 상원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78억달러 규모 예산안을 가결한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미국채10년 금리가 장중 0.9%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강화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69.58포인트(3.58%) 급락한 2만6,121.28을 기록했다. 장중 1,15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106.18포인트(3.39%) 내린 3,023.94, 나스닥은 279.49포인트(3.10%) 하락한 8,738.60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도 주가에 비우호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염병 공포 확산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자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8% 내린 96.68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6.608까지 내려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머니마켓은 오는 18~19일 FOMC 정례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와 4월 추가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우려에다 OPEC과 러시아가 감산에 대해 이견을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88센트(1.9%) 낮아진 배럴당 45.9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14달러(2.2%) 내린 배럴당 49.99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브렌트유는 2년반만에 50달러를 밑돈 것이다.

■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vs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인 한은

금융시장이 코로나 사태로 연일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가지수는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가 미국으로 확산되는 등 팬데믹 양상으로 발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 다시 긴장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이런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졌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는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이달 하순 추가 인하까지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룸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한은의 스탠스도 연준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다. 이런 점은 FX스왑의 두드러진 반등세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로 국내 금리 하락도 압박하고 있다. 미국채10년물 금리가 장중 0.8%대까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한국의 국고3년도 0%대 금리를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레벨을 계속 실험하기엔 한은 눈치도 보인다. 한은이 상대적으로 통화완화에 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레벨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4일 1.029%, 국고10년은 1.299%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국고3년 금리 0%대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물론 코로나19의 확산과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가능성 등으로 한은 역시 계속해서 완화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부양에 걱정이 많은 정부나 여당 일각에서도 내심 한은의 금리인하를 원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여당 정책위의장은 정부 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할 것이란 한은총재의 언급을 거론하면서 적절한 판단을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에 기대면서도, 예상보다는 매파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은의 스탠스와 늘어나는 국채 발행규모 등에 대한 경계감도 버리기도 어렵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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