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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연체·부실…법제화 앞두고 P2P업계 또 몸살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02-20 17:34

테라펀딩·팝펀딩 연체율 급등
루프펀딩 대표 구속 약 2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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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18년 루프펀딩, 2019년 빌리 대표 사기혐의 구속에 이어 올해 또다시 P2P금융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형업체 연체율도 높아지고 상위 업체도 사기 혐의에 휘말리며 업계, 투자자 모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연체율이 46.96%였던 팝펀딩 연체율은 20일 기준 연체율인 64.80%로 6일 만에 17.84%p 증가했다. P2P금융 연체율은 상환 예정 원금 중 연체중 원금 비중으로 계산한다. 팝펀딩은 P2P펀드에 편입된 동산담보대출 상환이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급증한 바 있다. 금감원은 팝펀딩과 관련해 '돌려막기' 등의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사기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자료 = 팝펀딩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 = 팝펀딩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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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펀딩 뿐 아니라 5위권 업체인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연체율도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테라펀딩은 2019년 1월 4.71% 연체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 17.48%로 연체율이 급증했다. 어니스트펀드도 0.96%에서 6.23%로 올랐다.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연체율 급증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한 연체다.

P2P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가가 지어지면 분양이 되어야 상환할 수 있는데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인신용대출읜 경우 채권 매각으로 연체율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부동산의 경우 투자자에 손실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매각도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팝펀딩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는 긴장하고 있다. 재작년, 작년 모두 P2P업체 대표 부도덕적 행위로 구속 기소됐을 당시 투자심리가 위축되서다. 당시 P2P업계에서는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P2P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은 대출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투자자도 같이 늘어야 하는데 현재는 대출자가 늘어나도 그에 맞게 투자자가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 모집이 다시 어려워질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팝펀딩 연체가 P2P펀드라는 점에서 그동안 기관 투자자로 모집하던 투자자금도 경색된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신용대출업체에선 개인 신용대출 모집 상품에도 기관 투자자 유치를 허용해달라는 의견을 내기 더 어려워진 상태다.

또다른 P2P업계 관계자는 "팝펀딩 사건이 발생한 후에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의 P2P펀드 관심이 사실상 사그라들었다"라며 "기관투자까지 얼어붙고 사건이 발생해 법이 더 까다로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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