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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KB, 지주사 수익 ‘수훈 갑’…하이·BNK, 순익 2배 효자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2-17 00:00 최종수정 : 2020-02-18 07:59

신한금투·NH투자 지주 순익 기여도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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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KB, 지주사 수익 ‘수훈 갑’…하이·BNK, 순익 2배 효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은행계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가운데 지주사 순익 기여도가 1년 새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하나금융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 또한 지주사 순익 기여도가 소폭 늘어난 반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기여도가 감소했다. 지방 은행 계열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모두 순익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6일 각 지주사가 공시한 작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95억원, 2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각각 77.07%, 84.59%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개선은 지주사 순익 기여도 증가로 이어졌다. 작년 하나금융투자의 지주사 순익 기여도는 11.6%로 전년(6.8%)보다 4.8%포인트 늘었다.

이번 지표는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투자의 지주사 순익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전년보다 7.8% 증가한 누적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을 시현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개선세는 지난해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수료와 수익 성장이 이끌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IB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IB 그룹을 1, 2그룹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그룹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 발맞춰 그룹 차원의 협업체계인 ‘원 IB(ONE IB) 전략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주 실적은 신한금융지주에게 1위를 내줬지만, 증권사 실적은 신한을 앞섰다.

KB증권의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901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증가하면서 실적 기여도도 6.2%에서 8.8%로 2.6%포인트 상승했다.

KB증권은 작년에 부진했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운용 손익이 개선되고 IB 부문 실적이 오르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9년 연속 1위, 주식발행시장(ECM) 3위 달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및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등 신규상품 선도적 런칭, 혁신기업 자기자본투자(PI) 성과로 기업금융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지주가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인 3조4035억원을 거둔 것과는 달리 전년 대비 12.1% 감소한 220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주사 기여도가 8.0%에서 6.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3분기 소폭 감소하더니 4분기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작년 4분기 연결 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무려 68.4% 줄었다. 작년 4분기(212억원)에 비해서도 감소한 수치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감소했다”며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2018년 실적이 워낙 좋게 나온 만큼 이와 다소 대비돼 보이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실적”이라며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생각보다 실적이 좋게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지주 순익 기여도는 전년 29.7%에서 26.7%로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8% 오른 476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NH농협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바람에 지주 순익 기여도가 하락했다.

지방은행 지주 계열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도 극적인 순이익 성장을 선보이면서 지주 순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DG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8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459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무려 8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4.6% 감소한 3274억원을 기록하면서, 하이투자증권의 지주 순익 기여도는 전년 12%에서 25.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2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14억원 대비 8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 기여도도 2.3%에서 3.7%로 1.4%포인트 상승하면서 지주에 힘을 보탰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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