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손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말(20억원)대비 242.3%(48억원)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억원(75.9%)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0.93%와 0.06%로 전년보다 0.3%p, 0.02%p 소폭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2018년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해 실적이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발생한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재작년에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됐다. 이에 닭·오리·돼지 등이 잇따라 폐사하면서 NH농협손보가 판매하는 가축재해보험 손해율이 치솟은 바 있다. 가축재해보험은 정부에서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보험 중 하나다.
농협손보는 정책보험·화재보험 점유율이 업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손익이 자연재해와 직결된다. 지난해에도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농협손보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월에는 속초·고성 등 강원도 지역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농협손보의 화재 보험 손해율이 급증했다. 또 여름철 폭염은 전년도에 비해 심하지는 않았으나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태풍 '링링'을 비롯해 7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의 정책성 보험 손실이 이어졌다.
농협손보는 잇따른 악재에도 디지털 금융을 강화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농협손보가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보인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NH농협손보 해외여행보험 전체 가입 건수는 지난해 6월 12일부터 12월 말까지 4만7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6%가 증가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노력을 통해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