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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출범 4년…‘Black Ocean’으로 변한 이란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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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0 13:05

2018년 제재 행정 복원, 1월 솔레이마니 사살 등 수주 악재
국내 건설사 중동 지역 신규 수주 비중, 1년 만에 7.4%p ↓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가 본격화되면 이 지역에 대한 SOC 투자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섰지만, 이란은 세계적으로 인프라 건설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건설사들에는 또 다른 Blue Ocean이 될 것으로 본다.”-2017년 12월 증권·건설업계 관계자.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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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시절 ‘핵협정’을 맺으며 이란에 대한 건설업계의 기대는 컸다. SOC 투자가 필요한 이란에서 저유가 기조로 시작된 중동 지역 해외 수주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즉, 중동 지역의 ‘동맥경화’를 뚫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2015년 핵 협정 이후 약 5년이 지난 현재. 이란은 이제 건설업계의 블루오션이 아니다. 사실상 Balck Ocean이 됐다.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수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속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8월 이란 제재 복원 행정 명령에 서명, 전임 정부인 오바마 정부와 달리 이란 정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지난달에는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을 사살, 이란과의 적대적 긴장감은 최고조로 올라왔다. 이란 역시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이후 공식적으로 2015년 핵 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짐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이란을 수주 기대 지역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지역별 수주 현황을 보면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비중은 급감했다. 지난해 중동 지역 수주 금액은 47억5700만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 비중 21.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92억400만달러) 28.7% 대비 7.4%포인트 급감한 규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을 여전히 해외 수주 중요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란은 더 이상 해당 내용에 포함되기 어렵다”며 “2018년 상반기부터 이란에 대한 시선은 매우 회의적으로 변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제재 복원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시장 진출은 요원해졌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약 300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지역의 플랜트, 아시아 지역의 대형 공항 프로젝트 수주 등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수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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