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부문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지난 7일 베트남 민영 윤활유 업체 ‘Mekong’(메콩)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을 마친 후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에서 세 번 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Mekong의 생산 및 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 확대보기SK이노는 글로벌 메이저 3사(BP Castrol, Shell, Chevron) 외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현지 기업은 없으며, 메콩은 베트남 내 윤활유 기업 중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부연했다.
메콩은 베트남 전역에 총 12개의 유통 및 판매지사 등을 가졌으며, 7개의 윤활유 사업 관계사를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2개의 탱크 터미널과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도 있다.
향후 유통·판매 회사를 자회사로 통합해 윤활유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SK이노는 "두 회사가 비즈니스 모델(BM)을 혁신하는 가운데 이해가 맞아 이번 지분 인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메콩은 전국 판매망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고, SK루브리컨츠는 수출 중심의 성장 모델을 혁신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베트남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저장 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황 레(Hoang Le) 메콩 회장 등 각 회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차규탁 사장은 “메콩의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및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나아가 아세안 시장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체결식에서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국내외 합작 생산시설은 이미 운영하고 있었지만,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