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직전 주가 수준에 근접하는 시장 낙폭만회 시도가 한창”이라며 “변동성지수(VIX)의 최근 13주 저점 대비 50% 급등, 밸류에이션 측면 락바텀(최저점) 시그널 출현, 외인 및 기관 측 프로그램 매매(PR) 현선 연계 수급부담 해소 등의 매도 정점(Selling-climax) 통과 신호가 극도의 심리불안에 맞서는 완충 기제로 기능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개선(1월 50.9pt, 전월 47.8pt)과 3일 역레포 금리 10bp 인하(7일물 2.5%에서 2.4%로, 14일물 2.65%에서 2.55%로) 및 1500억 위안 유동성 공급이 암시하는 중국 측 총력 전격 정책대응 의지는 2020년 글로벌 매크로 환경 순환적 회복 기대를 다시금 환기시키며 시장 투자가 이성 회복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급속한 투심 회복에도 불구하고 쾌도난마격 V자 형태의 상승 랠리 추세화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식 회복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최우선적 과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직전 주가 수준인 코스피 2250선 원점회귀 여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시적으론 중국 내 확진자 증감률 감소와 사망자 대비 완치자 수의 역전이, 거시적으론 잠복 경기 우려를 달래는 중국 측 정책 모멘텀 구체화 여부가 상황 반전의 트리거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후 시장 초점은 2018년 10월 패닉 상흔 극복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당시 전고점 레벨로 그 목표치를 가늠해본다면 코스피 2350선 안착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450선 회복을 위해선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환경 부활이 관건”이라며 “트럼프 총력부양(설비투자·인프라 관련 재정투자 확대), 중국 재고축적 사이클 재개, 달러화 약세전환 등이 상황변화의 궁극적 트리거”라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