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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페이코인' 경험 바탕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장 모색 [PG사 스테이블코인 전략 ②]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09-08 05:00

결제 인프라 앞세워 PG업계 신성장 모델 선도
발행부터 유통까지…결제 생태계 실사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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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페이코인' 경험 바탕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장 모색 [PG사 스테이블코인 전략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정산 체계 혁신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PG사와 간편결제사들도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맞춰 발행과 유통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PG사 스테이블코인 전략 시리즈를 통해 국내 주요 PG사의 도입 준비 현황과 경쟁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다날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자체 발행과 유통,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경험치를 갖춘 만큼 PG 업계 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수십만 가맹점을 연결한 결제망과 정산 인프라, 모바일 간편결제 채널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몇년 만에 빛본 가상자산 노하우…자회사 기반 운영 강점
다날은 2019년부터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PCI)'을 발행·운영해왔다. 당시 국내 PG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선제적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를 시도한 사례였다. 발행은 해외 자회사 페이프로토콜 AG가, 운영은 다날핀테크가, 가맹점 정산 등 관리는 다날이 맡았다.

다날은 페이코인을 활용한 결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9년에는 도미노피자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가상자산을 일상 결제에 적용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후 외식·편의점·온라인몰 등으로 사용처를 넓히며 '페이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인프라가 보편화돼 있어 가상자산을 일상 결제 수단으로 정착시키는 데 제약이 컸다.

실제 '페이코인'은 초기 가맹점 결제를 확대했음에도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다날은 발행 법인과 운영 자회사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관리해왔고,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부상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년간 가맹점 결제, 지갑 서비스, 포인트 전환 등 실제 사용을 통해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는 다날의 차별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블록체인 기반 정산 구조를 검증하고 카드사·가맹점과 제휴를 확대한 경험은 이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산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다날은 최근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먼저 iM금융지주와는 디지털 금융 자산 및 서비스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M금융은 iM뱅크·증권·라이프·캐피탈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다날의 결제 인프라 및 블록체인 기술과의 시너지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또 OK저축은행과도 디지털금융 공동 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은 AI와 신기술을 접목한 블록체인 전자금융 사업을 추진 중이며, 특히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다날과 서비스 공동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가맹점·정산망 앞세운 스테이블코인 확산 전략
다날이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는 PG 본업에서 구축한 가맹점 네트워크와 정산 인프라다.

국내외 수십만 가맹점과 연결된 결제망은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을 뒷받침할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정산 시스템 역시 다날이 오랜 기간 운영하며 안정성을 입증해온 만큼, 스테이블코인을 포인트·간편결제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다날은 원래 이동통신 소액결제 시장에서 성장한 기업이다. 휴대폰 결제, 문화상품권, 콘텐츠 결제 대행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며 PG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온라인·모바일 결제 영역으로 확장해 카드·계좌이체·휴대폰 결제를 아우르는 종합 PG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간편결제와 포인트 교환, 해외결제 대행까지 영역을 넓히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휴대폰 소액결제와 콘텐츠 결제를 통해 확보한 소매 가맹점 네트워크, 정산 경험은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기존 PG시장에서 다져온 결제망과 정산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면, 스테이블코인을 포인트·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날은 기존 PG사업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망과 정산 시스템'을 확보했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자산'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PG업체가 가진 인프라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날은 가장 앞서 있는 사업자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인프라는 스테이블코인 확산 과정에서 '실사용'을 강조하는 글로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가맹점은 기존 결제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디지털 자산 결제를 수용할 수 있고, 소비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포인트나 간편결제 채널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다날은 자체 인프라를 넘어 외부 파트너십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 밋업'을 열고 금융사, 가맹점 사업자, 블록체인 기업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히 자체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을 얹는 수준을 넘어, 업계 전반과 연계해 생태계 확산을 모색하는 행보다.

다날 관계자는 "다날은 30여년간 축적한 결제 운영 경험과 페이코인으로 검증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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