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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이재환, 첫 분기 흑자 여세 몰아 “연내 IPO 준비 순항”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8 05:00 최종수정 : 2025-09-08 13:55

2분기 에비타 8억 “수익성 입증”
데이터·AI 등 고성장 사업 강화

▲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대표

▲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대표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 에비타(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환 대표는 올해 1월부터 티맵모빌리티를 이끌고 있다. 그는 모회사 SK스퀘어가 올해 포트폴리오 밸류업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단행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로 등장했지만, 티맵모빌리티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1974년생으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 SK경영경제연구소 정보통신연구실 수석 연구원을 시작으로,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 티맵주차사업팀 팀장 등을 거쳤다.

이후 티맵모빌리티가 2020년 말 SK텔레콤으로부터 물적분할하며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티맵모빌리티 성장전략담당,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내다 올해 1월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환 대표는 취임 이후 티맵모빌리티를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 체제 아래 진행한 첫 실적 발표였던 올 1분기 티맵모빌리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72억원 개선한 9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이 대표는 “데이터 사업 중심 경영이 수익성 개선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압도적 주행 데이터에 AI를 적용하는 등 앞으로도 데이터 사업을 적극 지원해 지속가능한 성장 선순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환 대표가 공을 들인 ‘지속가능한 성장’ 선순환은 2분기에도 이어졌다. 티맵모빌리티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98억원 개선된 38억원이다. 특히 회사는 SK텔레콤 분사 이후 처음으로 에비타 흑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에비타는 8억원, 순이익은 594억원이다.

에비타 흑자전환은 실제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남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맵모빌리티가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본 사업구조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인 것이다.

2분기 에비타 흑자전환을 통해 티냅모빌리티는 수익성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투자자에게 준 셈이다. 이를 통해 연내 예정 중인 IPO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손익 체질 개선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 포트폴리오 효율화와 고성장 사업 비중 확대가 이끌었다. 이 대표가 추진한 ‘데이터 판매’ 위주 전략이 통한 것이다.

‘모빌리티 데이터 및 솔루션’ 부문은 2분기 흑자 달성을 견인한 핵심 성장 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성장했다. 특히 이 대표가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모두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BM 4종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제시한 새로운 BM 4종은 ▲티맵 AUTO(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티맵을 차량 내에 탑재) ▲티맵 API(타 기업들이 티맵 데이터를 연동해 활용 가능) ▲어디갈까(AI로 맞춤형 장소 추천) ▲운전점수(주행 데이터 기반으로 운전습관을 점수화) 등이다.

이중 티맵 AUTO는 81.5% 성장했고 티맵 API 및 데이터는 12.6% 상승했다. 어디갈까 서비스는 누적 이용자 2500만명을 돌파했다.

플랫폼 지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티맵모빌리티 2분기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티맵모빌리티 MAU 상승은 모빌리티 플랫폼의 경우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자사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티맵 관계자는 “주행 권장 차선, 신호등 안내 등 신규 기능을 도입해 내비게이션 고객 경험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재환 대표는 “창사 이래 첫 분기 에비타 기준 흑자 달성은 데이터와 솔루션 중심 경영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하반기 역시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 성장 가속화와 AI 연계 강화에 집중해 고성장 사업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에비타 흑자를 기록하며 연내 추진 예정인 IPO 성패도 관심이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올해 IPO를 약속한 상태다.

몸집 키우기는 성공한 상태다. 최근 4년간 티맵모빌리티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745억원 ▲2022년 2046억원 ▲2023년 2871억원 ▲2024년 3226억원으로 지속 성장세다.

문제는 적자였다. 같은 기간 티맵모빌리티 영업손실은 ▲678억원 ▲978억원 ▲789억원 ▲434억원이다. 올해 2분기는 영업손실 38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지만 아직 흑자 전환까지 이르진 못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하반기 IPO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우버와 합작 설립한 ‘우티’ 법인 지분 49%를 약 600억원에 매각했다. 올 5월에는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약 600억원에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6월에는 법인전문 운전대행 서비스 기업 ‘굿서비스’ 지분 전량을 140억원에 팔았다.

동시에 데이터와 AI 중심 고수익 BM을 모색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택시, 공유 킥보드, 공항리무진 사업을 접고 성장성 있는 사업 분야에 집중해 수익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BM을 통해 단순 내비게이션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데이터 플랫폼 회사로 변화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가 올 2분기 데이터 기반 신규 BM으로 성과를 냈다”며 “IPO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이 절실했는데 이번 에비타 흑자 달성으로 긍정적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남궁경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 기업설명(IR) 총괄의 돌연 퇴사가 업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IPO를 책임진 인사의 퇴사’라는 점에서 회사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남궁경 총괄은 지난해 1월 티맵모빌리티가 IPO 계획을 본격적으로 알리면서 회사에 합류했다.

다만 티맵모빌리티는 남궁경 총괄의 사퇴가 회사 로드맵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내 IPO 추진 목표를 향해 계속 가고 있다”며 “IR 총괄자 퇴사는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 사정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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