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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제도 도입 10년간 174사 상장...“평균 주가상승률 39%”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26 17:02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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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10년간 174개가 상장했으며, 합병 성공률은 6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조달된 공모 자금은 1조9000억원에 달했다.

스팩(SPAC, Spece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명목상의 회사이다. 비상장기업에 신속한 상장 및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기업에 대한 저위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국내 주식시장에 스팩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09년 12월이다. 도입 이래 2010년 18사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총 174개사가 상장했다.

제도 도입 이후 2년간 19개의 스펙이 신규 상장되며 시장을 관심을 모았으나 2012년에는 신규상장이 한 건도 없는 등 제도 도입 초기에는 다소 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말 선데이토즈의 스팩합병 성공 사례 등으로 스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최근까지 매년 20개사 이상의 스팩이 꾸준히 신규 상장하는 등 스팩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간 상장한 스팩 총 174개사 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총 79개로 집계됐다. 스팩합병기업 79사 중 기술특례기업이 5사, 코넥스 이전기업은 18사로, 다양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것이 확인됐다.

존립기간(3년)이 남아있는 2017년 이후의 스팩을 제외한 스팩 104사 중 합병에 성공한 기업은 70개사로 성공률은 약 67.3%로 미국의 합병 성공률인 69.3%와 유사했다.

10년간 스팩제도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은 1조9000억원에 달했다. 1사당 평균 약 110억원이 조달됐으며, 이 중 스팩합병을 통해 9400억원의 자금이 기업에 유입됐다.

제도 도입 초기 공모규모가 평균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대형 스팩이 상장됐던 데 반해, 이후 지속적으로 규모가 감소해 최근에는 80억원 내외의 중·소형 스팩 상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대형기업의 경우 스팩보다는 기업공개(IPO) 수요가 높고, 소형기업은 상장요건에 맞는 기업 탐색이 어렵다”며 “이로 인해 중규모(70억~150억원) 위주의 스팩이 트렌드로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스팩합병 이후 주가 또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올해 10월 1일까지 합병 상장한 74개사의 상장 이후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39.1%를 기록했다.

주관사 별로는 중형 증권사가 강세를 보였다. KB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으로 많이 설립됐다.

거래소 측은 “스팩제도가 새로운 방식의 자금조달 창구로 낮은 위험의 우량기업 발굴 기회를 제공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투자자에게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의 투자상품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에도 스팩제도 활성화 노력을 통해 스팩이 우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창구로서 역할을 지속하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및 홍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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