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1,1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미 주식시장 랠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때 1,162원선까지 내려섰던 달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과 달러/위안 상승 등이 맞물리며 한 때 상승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지만 오름폭은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7.010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119위안이었다.
■ 外人 주식 순매도 전환에 롱마인드 꿈틀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면서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롱포지션 구축에는 미온적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실수급을 반영해 달러 매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달러/위안 상승까지 겹친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의 거래가 뜸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수급이 달러 수요로 이어지면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아울러 해외 언론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도 외국인 주식 매도와 함께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 1,165원선 복귀 타진
오후 서울환시 달러/원은 달러/위안 상승과 코스피지수 하락 등과 궤를 같이하며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할 경우 시점은 크리스마스 연휴 오전이 될 것이라는 해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서울환시는 일단 롱 분위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 주식시장 랠리에 코스피지수가 연이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인 것도 북한발 리스크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연말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북한발 지정학리스크는 달러/원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북한 도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사자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의 1,165원선 복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