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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국인 대규모 10선 매도와 정부의 일드커브 스팁 전망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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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외국인 동향과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 등을 가늠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의 10년 선물 대량 매도와 기재부 2차관의 '커브 스팁 전망' 발언 등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다시금 외인 동향과 내년 국채 물량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전날 10년 선물을 6,346계약 대거 순매도하면서 커브 스팁에 힘을 줬다. 외국인은 화요일부터 3일간 10선을 1만 2,138계약 순매도한 상태다. 이들의 움직임을 계속 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기재부 차관은 "내년 장기물 공급이 10조원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률 곡선 평탄화 현상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장기물 금리가 5bp 내외로 오르는 등 장기 위주로 금리가 많이 오른 가운데 앞으로 내년 대폭 늘어나는 달라진 국고채 발행 환경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대외 쪽에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5년만에 마이너스 정책금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릭스방크는 정책금리를 0%로 25bp 인상했다. 릭스뱅크의 금리인상 소식에 유럽 금리들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1.66bp 상승한 -0.2376%를 기록했다.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중 양국이 1월 초 1단계 무역합의문을 공개하고 서명할 예정"이라며 "현재 1단계 합의문은 기술적·법적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내 장중에 알려진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탄핵소추안 하원 가결 소식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역사상 세번째 탄핵안의 하원 통과지만,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상원에선 탄핵안이 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불라드 "내년 연준 금리인상 예상하지 않아"..美금리 보합권 크게 안 벗어나면서 스티프닝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커브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올해 꽤 큰 정책 조정을 했다.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어떠한 효과를 내는지,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봤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4bp 오른 1.92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69bp 상승한 2.354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2bp 하락한 1.6105%, 국채5년물은 0.49bp 떨어진 1.7266%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방향을 잡지 못한 가운데 주택관련 지표는 부진을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535만호(계절조정)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 544만호를 밑돈 것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경기 팽창 속도도 크게 둔화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2월 관할지역 제조업 지수는 전월 10.4에서 0.3으로 급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 8.0을 크게 밑돈 것이다.

뉴욕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서명이 1월초에 이뤄질 것이란 재무장관의 발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7.68포인트(0.49%) 오른 2만8,376.96, S&P500지수는 14.23포인트(0.45%) 높아진 3,205.37, 나스닥은 59.48포인트(0.67%) 상승한 8,887.22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나 탄핵이슈, 무역합의의 내년초 서명 소식 등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8로 전장보다 0.02%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무역긴장 완화와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9센트(0.48%) 높아진 배럴당 61.22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7센트(0.56%) 오른 배럴당 66.54달러에 거래됐다.

■ 내년 국고채 무난한 소화, 장기물 금리 과도한 하락 방지 공언한 정부

전날 오후 3시 기재부는 제1회 '국채발행전략 협의회'를 개최해 기관투자자들과 내년 국채 발행계획 등을 논했다.

구윤철 차관은 내년 국고채 발행한도는 130.2조원으로 올해보다 28조원 수준으로 늘어나고 이는 국내 시장 규모나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무난하게 소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내년 장기물 공급을 10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국채 이자율 기간구조가 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요인이 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하겠다고 했다.

국채 수요저변 확대 등을 위해 개인투자용 신규 국채(예: 저축국채) 도입도 검토하고, 국채 발행관리의 전문성 보강을 위해 기재부 내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 설치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실 내년 국채 발행물량은 올해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할 수 있는 구도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올해 발행실적 101.7조원을 감안할 때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이미 예산안과 관련해 8월부터 이같은 내용은 알려진 상황이었으며, 차관이 거론한 장기물 10조원 가량 증가 등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수순이었다.

국채시장 유통규모 3,500조원 수준과 국고채 중장기물에 대한 보험사의 견조한 수요, 단기물에 대한 은행·증권,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입 등을 고려할 때 수요 우위의 국고채시장 수급여건이 유지될 것이란 게 정부의 시각이다.

다만 차관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 완화, 장기물 금리의 과도한 하락 방지를 위한 수급 관리 노력 등도 공언했다.

최근 수년간 장기물 금리는 회계제도 변경 등에 따른 장투기관 매수 요인,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 등을 바탕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올해 8월 예산안이 나온 뒤 지난해와 올해 30조원 수준이던 적자국채 한도가 내년 60조원 수준으로 늘어나는 게 알려진 바 있다. 정부의 510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편성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였다. 시장도 상당기간 이를 의식하면서 반영해 왔다.

다만 일각에선 내년 실제 국고채 발행에 돌입하면 물량 부담이 예상처럼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인식을 나타냈다.

아무튼 일부에서 울트라 예산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내년 예산이 늘어나고 국채발행 규모도 크게 확대되는 만큼 연초 시장의 소화력 등은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내년 국고채 발행한도 130.2조원을 12로 나누면 월평균 10.9조원이 나온다. 처음으로 월발행 10조원대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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