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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트럼프 발언에 美금리 10bp 넘게 급락..글로벌하게 오르던 금리 상승세 급제동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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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발 안전자산선호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합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10bp 넘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합의를 맺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는 데 정해진 시한은 없다"면서 "내년 대선 이후까지 1년 더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합의가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겠다. 딜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렇더라도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등한 합의는 좋은 딜이 아니다. 좋은 딜이 아니면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면서 중국을 압박하자, 상무 장관도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전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2주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중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중 실무자 회의는 계속되겠지만 고위급 회담은 일정 잡힌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언제 맺을지가 아니라 올바른 합의를 체결하는 것"이라며 "딜을 맺지 못하더라도 관세 수입을 계속 얻을 수 있으니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 美10년 금리 10bp 넘게 급락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최근 3일간 오른 상승폭 이상으로 빠졌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24bp 급락한 1.718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21bp 하락한 2.1646%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6.4bp 떨어진 1.5400%, 국채5년물은 10.16bp 급락한 1.5424%를 기록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8%대에서 하루만에 1.7%대 초반으로 금리하락면서 11월 1일(1.71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선 것이다.

트럼프 발언에 주가지수는 맥을 추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280.23포인트(1.01%) 내린 2만7,502.81, S&P500지수는 20.61포인트(0.66%) 하락한 3,093.26, 나스닥은 47.34포인트(0.55%) 낮아진 8,520.64를 기록했다.

무역 이슈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애플이 각각 2% 및 1.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 급락했다.

트럼프 발 무역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전망 악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3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74로 전장보다 0.12%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기대가 이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4센트(0.25%) 상승한 배럴당 56.10달러에 장을 마쳤다.

■ 글로벌하게 오르던 금리, 일제히 하락세로..트럼프발 변동성 주의

글로벌하게 금리가 오르던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일순간에 바뀌었다.

독일 국채금리는 6.89bp 속락한 -0.3502%로 내려갔다. 전날 8bp 가량 급등한 뒤 하루만에 다시 급락한 것이다.

이탈리아 금리는 5.77bp 떨어진 1.2849%, 프랑스 금리는 7.56bp 급락한 -0.0469%를 기록했다. 프랑스 금리는 플러스 반전 하루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선회한 것이다. 영국10년물 금리는 6.69bp 하락한 0.5792%로 내려섰다.

전날 호주 RBA의 금리 동결과 비우호적인 성명문 때문에 약세폭을 키웠던 국내시장은 대외 금리 급락 분위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듯하다.

미중 관계가 다시 틀어지면 국내 경기 회복이 더 미뤄질 수 있다. 내년 한은의 성장률 전망 2.3%는 미중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제 하에서 이뤄졌다.
그간 내년 트럼프의 재선 일정 등을 감안해 미국과 중국이 어쨌든 1단계 합의를 통해 갈등을 봉합한 뒤 2라운드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다시금 미국과 중국이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가 전략적으로 변동성을 즐기는 인물인 만큼 양강이 다시 분위기 개선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선 트럼프의 엄포를 과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트럼프가 다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켜 놓은 가운데 외국인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엔 내년 국채발행 증가나 북 클로징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대외 요인이 엷은 연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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