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구 회장은 지주회사인 ㈜LG에 힘을 싣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첫 임원인사에서 LG 계열사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대거 승진된 것이다. 이재웅닫기

또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입한 김이경 인사팀 인재육성담당이 1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구 회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구광모 LG 회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45세 이하 신규 상무를 21명 기용하며 차세대 사업가 육성은 지속했다. 특히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는 만 34세 나이로 임원을 달게됐다.
신임 최고경영진(CEO, 사업본부장)에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영업·전략통'을 적극 기용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진정한 고객가치 실현"이라는 구 회장의 경영화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사업총괄 심미진 상무. (사진=LG생건)
핵심계열사 LG전자 새 사령탑에는 권봉석닫기


권 사장은 상품 마케팅과 경영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커브드TV를 일찍 접고, 올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생산라인을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빠른 판단을 보여줬다. 그는 2014년 ㈜LG 시너지팀장으로서 구 회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권 사장의 CEO 선임으로 자리가 비게 된 HE(TV)·MC(스마트폰) 사업본부장에는 각각 TV사업운영센터장 박형세 부사장과 단말사업부장 이연모 부사장이 맡게 됐다. 이밖에 신임 LG하우시스 CEO에 강계웅 부사장,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에 이상규 부사장 등 '영업통'들이 중용됐다.
한편 LG는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새롭게 꾸릴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