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한국에서…호캉스 즐기기 좋은 호텔·리조트는 어디

[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건설 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계열 호텔·리조트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한류 콘텐츠 인기, 각종 국제 행사가 겹치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발걸음이 증가한 덕이다.

올여름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국내 건설사 계열 호텔·리조트는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 성수기 모객 경쟁에 돌입했다. 주요 호텔들은 야외 수영장을 열흘가량 앞당겨 개장하고, 이른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겨냥해 맞춤형 패키지를 내놓았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여름휴가 수요는 해외보다 국내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건설업과 함께 운영되는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를 살펴본다.

◇ 자연 속 온전한 쉼을 주는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웰니스 리조트다. 2018년 개관 이후 몸과 마음을 건강한 에너지로 채워주는 전문 프로그램, 신선한 지역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정갈하고 균형 잡힌 다이닝 메뉴,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과 협업한 스파 트리트먼트 등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고 있다.

파크로쉬에 머무는 투숙객들은 마음 챙김을 위한 명상과 호흡법, 신체 활력을 깨우는 요가, 피트니스 등 전문 코치진이 운영하는 웰니스 클럽 프로그램과 더불어 깊이 있는 사색과 영감을 선사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진정한 힐링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의 블루 스톤 아트워크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실내 수영장, 노천탕, 습·건식 사우나 등이 마련된 아쿠아 클럽에서는 탁 트인 가리왕산 절경과 맑은 공기, 찰랑이는 물소리 등 청명한 자연 풍광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또 별빛이 쏟아지는 밤의 경치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루프탑은 이색적인 산책을 즐기며 감각적인 사진을 담기에도 더없이 좋다.

야외 가든에 자리한 글라스 하우스에서는 오페라, 뮤지컬, 영화 OST, 클래식 등 매월 새로운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한 명곡들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감상하며 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사운드 웰니스 프로그램 ‘도슨트 사운드 콘서트’가 하루 세 번 열린다. 각 작품 배경이나 아티스트 생애, 감상 포인트 등을 소개하는 전문 성우 내레이션과 곡이 차례로 이어지는 50여 분 세션으로 구성된다.

◇ 메종 글래드 제주 '글래드 풀캉스 패키지' 출시
DL그룹 산하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글래드 여의도,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글래드 여의도, 강남 코엑스센터는 서울 소재 알짜 비즈니스형 호텔로 꼽힌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제주도 내 대형 호텔로 2015년 새 단장을 마쳤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지난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글래드 풀캉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객실 1박과 함께 ▲야외 수영장 '더 파티오 풀' 성인 입장권 2매 ▲풀 사이드 바 생맥주 2잔 이용권 1매 ▲선베드 2시간 이용권 1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선착순으로 ▲글래드 L튜브 1개를 제공한다. 패키지 금액은 스탠다드 객실 기준 14만6000원부터다.

글래드는 가성비 좋고 실용적인 모던 브랜드로 호텔업계에서 ‘서울 내 최고 호캉스 호텔’로 안착했다. 높아지는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2019년 2월 오라관광에서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사명과 브랜드명을 통일했다.

또한 글래드는 ▲디자인 ▲숙면 ▲힐링 ▲환경 등 타 호텔과 차별화되는 호텔의 가치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친환경 F&B 비건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고 공간의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늘 새롭고 활기 넘치는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 바다 조망·설경이 강점인 ‘부영리조트 호텔’

부영그룹도 리조트 호텔 3곳(▲무주덕유산리조트 ▲오투리조트 ▲제주부영호텔&리조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행지다. 부영그룹이 운영 중인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면 덕유산 설천봉까지 쉽게 올라가, 덕유산과 무주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오투리조트는 백두대간 함백산 1100m 고원에 위치한다. 객실 내에서 일출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길이 2.4km ‘오투 숲’ 산책로를 따라 태백산맥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부영그룹이 운영하는 오투리조트 골프장은 세계 3대 골프장 설계의 명가 미국 DYE사가 설계했다. 백두 함백 태백SKY 코스 등 역동적인 코스 27홀로 구성돼 있다. 고지대 특성상 공기의 저항력이 낮아 평균 비거리를 최대 30m 이상 더 멀리 날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백SKY 13홀은 90년 이상 된 금강송 군락지를 끼고 도는 천혜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 같은 코스의 18홀은 한반도 모양의 벙커를 만들어 골프 매니아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부영호텔&리조트는 262실 규모의 호텔과 187실 규모의 리조트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숙소로 이뤄졌다. 제주부영호텔&리조트는 가성비 좋은 가격, 이국적인 건물 구조와 색감, 해외 감성을 자극하는 붉은 벽돌과 야자수, 야외 수영장 등이 있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호반호텔앤리조트, 식음·휴양 등 테마형 리조트 운영

호반그룹 계열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리솜 브랜드를 활용해 제천, 안면도, 덕산, 제주에 지점을 두고 테마형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각 지점별 특별한 테마를 가진 식음, 문화, 휴양 등 콘텐츠가 마련돼 가는 곳마다 색다른 즐거움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또한, 충북 제천의 포레스트 리솜과 레스트리는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원시 자연림에 있는 친환경 리조트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해브나인 웰니스 스파’다. 주론산, 구학산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청정 자연에 있는 해브나인 스파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웰니스 시설로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스파 시설이 마련돼 있다.

국내 3대 일몰로 꼽히는 안면도 꽃지해변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은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리조트다. 바다가 보이는 객실에 더해 메인 레스토랑인 ‘더 테이블’에선 제철 해산물과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60여 가지 메뉴의 조식 뷔페를 경험할 수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석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스플라스 리솜은 충남 예산군 덕산 온천단지에서 사계절 내내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리조트다. 워터파크는 물론 전 객실에서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덕산 온천수는 미네랄 성분을 비롯해 세계 3대 온천으로 유명한 블루라군의 실리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아토피, 신경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거제·설악 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리모델링 지속

한화그룹의 서비스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10개 직영 리조트, 호텔 4곳, 골프장 3곳(63홀)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한화리조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 리조트의 리모델링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 설악 본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쏘라노’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시작으로 대천, 해운대, 산정호수, 용인의 리뉴얼을 마쳤다.

2018년 10월에는 경남 거제시에 총 470실 규모의 신규 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를 오픈했다. 3만3700평 부지에 연면적 2만7800평 규모 총 사업비 2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조성한 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로 경남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한화리조트의 대표 시설인 ‘설악 워터피아’는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얻은 국내 최초의 보양 온천이자 온천 테마파크로 설악산의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물놀이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한화리조트는 설악과 용인, 제주 총 3곳에서 63홀의 골프장을 운영한다. 골프 클럽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특성을 보유했으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플라자CC 설악은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골프장으로 1984년 개장 이후 고객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설악산의 사계절과 굽이굽이 솟은 울산바위, 푸른 동해까지 자연이 돋보이는 배경과 함께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플라자CC 용인은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떠나올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구성돼 있다. 플라자CC 제주는 9홀 규모로 제주 앞 바다와 원시 수림대에 둘러싸여 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