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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기동, 최창원 계열사에서 온 구원투수 [나는 CFO다]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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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6-12 16:44 최종수정 : 2025-06-13 09:16

SK케미칼 CFO에서 SK㈜ CFO로
최창원 '리밸런싱' 지원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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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가 지난해말 김기동 부사장을 새로운 재무부문장(CFO)으로 선임한 것은, 공격 투자 전략에서 재무 리스크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는 쪽으로 기조가 이동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SK㈜는 2016년부터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 SK머티리얼즈(반도체소재), 쏘카(차량공유), 에스엠코어(물류), 2017년 ESR케이먼(물류), SK실트론(반도체소재), 플루터스캐피탈(수소투자), 2018년 그랩(차량공유), SK팜테코(바이오 위탁개발생산), 2019년 마산·빈그룹(베트남) 등 전방위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나아가 2020년 장동현 SK㈜ 부회장은 '투자형 지주회사'로 변모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있는 유망 기업에 과감히 투자해 향후 차익을 실현하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계열사를 관리하는 단순한 역할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있는 선언"이라며 "한국판 버크셔해서웨이라는 호평도 들었다"고 밝혔다.

전임 CFO 이성형 사장은 이 같은 투자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 적임자였다. 그는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SK증권 기업금융팀장, SK㈜ 재무실장, SK텔레콤 CFO를 거쳤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SK㈜ CFO를 역임하는 등 그룹 사업 전반에 풍부한 이해도를 갖췄다.

김기동 SK㈜ 재무부문장.

김기동 SK㈜ 재무부문장.


김기동 부사장은 이와 조금 다른 유형의 CFO로 분류된다. 투자 중심의 전임자와는 재무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SK건설에 입사해 SK케미칼 금융팀장,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았다. 최창원 부회장이 지배하는 SK디스커버리 계열에서 줄곧 근무했다. 그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SK㈜로 이동해 재무를 담당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SK㈜는 김 부사장에게 전통적인 CFO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현금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관리 등 재무 건선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신성장 동력을 찾는 투자 활동을 총괄하는 PM(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은 강동수 부사장에게 맡겨졌다. 기존 이성형 사장은 CFO와 PM부문장을 겸임했다.
SK를 둘러 싼 대내외 환경이 급격히 변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물가 상승 해결을 위해 금리가 올라가면서 차입 부담이 급증했다. 여기에 SK는 에너지, 배터리 등 반도체를 제외한 사업 전반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SK그룹은 2023년 12월 최창원 부회장 관할 아래 '리밸런싱'을 시작했다. 우량 자산을 통한 계열사 지원(SK E&S+SK이노베이션,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SK에코플랜트), 비핵심 자산 매각(SK스페셜티, SK피유코어) 등이다.

사업 일부 정리를 통한 재무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말 11조원으로 치솟았던 SK㈜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말 8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39%에서 28%로 낮췄다.

SK㈜ IR자료

SK㈜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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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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