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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미중 합의 낙관론에도 밀리지 않은 美금리와 금통위 스탠스 확인 필요성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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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외국인 매매, 주식시장 흐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중 협상 낙관론이 강화되면서 장중 채권가격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위험 선호무드가 얼마나 더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금리 레벨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지난 19일 국고3년 금리가 1.4%대로 내려온 뒤 1.4%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금리가 1.4%를 향해 내려갈 때는 이익실현 등 레벨 부담이 나타나기도 했다. 11월 초순과 중순의 대부분 기간은 1.5%대에 머물다가 금리 레벨을 한 단계가 낮췄으나 더 강해지는 데 부담도 느낀 것이다.

하지만 1.5%대 중반에서의 저가매수도 이미 확인을 한 상황이다. 국고10년의 경우 1.8%대에서 저가매수를 확인했으며, 1.6%대에서 매수 의지가 축소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시장은 이 같은 레인지를 감안하면서 금통위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전해진 위험선호 무드에도 불구하고 입찰 호조 등으로 밀리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 미국채2년물 입찰 보면서 밀리는 데 한계 나타내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3bp 하락한 1.755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9bp 떨어진 2.2016%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1.49bp 내린 1.6124%, 국채2년물은 1.22bp 내린 1.6196%를 나타냈다.

미중 1단계 합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입찰 분위기가 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 재무부가 2년물 400억달러 규모로 실시한 입찰에서 수요가 양호했던 것이다.

응찰률은 2.63배로 이전 여섯 차례 평균인 2.61배를 약간 웃돌았고 낙찰 수익률은 1.601%로 예상치 1.605%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이 47.8%를 가져갔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총 1130억달러 규모 국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26일 410억달러 5년물, 27일 320억규모 7년물 입찰이 각각 이어진다.

다만 미중 협상 관련 낙관론이 강해지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됐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190.85포인트(0.68%) 오른 2만8,066.47, S&P500지수는 23.29포인트(0.75%) 상승한 3,133.58, 나스닥지수는 112.60포인트(1.32%) 높아진 8,632.49에 거래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 TD아메리트레이드가 피인수 기대감에 7% 이상 급등했다. 온라인증권사 찰스슈왑이 경쟁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합병 시너지 기대로 찰스슈왑도 2.3% 올랐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피인수되는 티파니도 6.1% 뛰었다.

달러화 가치는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중 합의 기대로 미국 경제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2로 전장보다 0.05%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기대, OPEC 플러스가 다음달 회동에서 감산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 등에 지지를 받았다.

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4센트(0.42%) 높아진 배럴당 58.01달러,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6센트(0.41%) 오른 배럴당 63.65달러를 기록했다.

■ 강화된 미중 합의 기대

주말, 그리고 전날 중국에서 나온 내용들은 미중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중국은 대등한 위치에서 2단계, 더 나아가 3단계 합의를 위해 성심껏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장 개장 전 글로벌타임즈는 미중 양측이 기본적으로 1단계 무역합의를 두고 포괄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측 무역협상 핵심 요구사항에 응하기 위해 지적재산권(IP) 위반사례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또 지적재산권 탈취자 형사처벌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2022년까지 지재권 위반 건수를 줄이는 한편 지재권 도난 피해자의 배상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중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문제나 기술 이전 요구 등은 미국이 손을 보고 싶어하는 사안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더 봐야겠지만 중국의 전향적인 태도는 '손해보는 딜은 하지 않는다'는 미국 측의 심기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이다.

이런 분위기는 몇몇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미국채는 이런 상황에서도 입찰 호조로 강세를 나타냈다.

■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 회의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 예상에 별다른 예외가 없다. 금통위가 올해 10월까지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뒤 효과 점검 필요성 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통위원 절반이 넘는 4명 금통위원이 내년 4월까지 4차례의 금리 결정 기회를 갖고 있다. 2명의 강력한 비둘기파들이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펼칠지 관심이다.

시장의 많은 사람들이 1명 이상의 소수의견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2명의 인하 주장이 나온다면 연초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울 여지도 있다.

반면 모두가 동결에 찬성한다면 조속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퇴조하면서 수급 부담에 좀더 무게를 두는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

금리결정과 함께 한은의 성장률 전망도 관건이다. 지난 7월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2%, 2.5%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올해 2% 달성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대 초반 수준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쁘게 보는 쪽은 내년에도 한국은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얼마나 낮출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 이상도 쉽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을 얼마로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엔 그래도 1% 정도의 물가상승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시각들을 엿볼 수 있지만, 내년에도 0%대 탈피가 어렵다는 관점도 많다.

금통위의 비둘기파들은 낮은 물가 상승률에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추자는 모습을 보여왔다. 비둘기파들의 미래 저물가 수준에 대한 판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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