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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정일문·장석훈, 핀테크 선도 증권사 경쟁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8 00:00

미래·한투·삼성, 네이버·카카오 등과 손잡아
2030세대 디지털 자산 관리 시장 개척 기싸움

최현만·정일문·장석훈, 핀테크 선도 증권사 경쟁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을 비롯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핀테크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에 한창이다.

이들은 이른바 2030세대 등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해 각각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네이버·카카오 등과 손잡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최근 주식투자를 비롯한 자산관리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증권사의 주요 고객은 고액자산가가 많은 40대 중반 이상의 중견 고객이었지만, 비대면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고객층의 연령이 낮아지는 흐름에 발을 맞춘 것이다.

◇ 미래에셋대우,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 전략 투자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대우는 오랜 기간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해온 네이버와 손을 잡고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7개 사내독립기업(CIC) 중 하나인 네이버페이가 네이버로부터 분사해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신설법인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1000억 원 규모의 신성장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서로 5000억원씩을 투자해 상대방의 지분도 매입하는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올 3월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새롭운 5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게 될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초에 출시되는 네이버통장을 발판삼아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함께 지난 6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포함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 등록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완료한 바 있어 향후 PG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네이버파이낸셜의 다양한 증권 상품뿐만 아니라 보험, 대출 등을 가능하게 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합작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투자를 통해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을 공유함으로써 금융상품의 비대면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금융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가령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시 비대면 채널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함으로써 마진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라며 “네이버파이낸셜 상장 시 기대할 수 있는 보유지분 가치 상승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핀테크 기업 중 결제액 규모로 따졌을 때 네이버페이가 국내 1위”라며 “네이버페이는 향후에도 네이버 쇼핑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결제액 부문 1위 지위를 유지함은 물론 구매자 및 판매자 대출 등 생활금융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뿐만 아니라 IT·핀테크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하반기 영업 인력 없이 디지털금융과 IT 부문의 신입·경력직에 대해서만 공채를 진행했다. 약 60여명의 IT·디지털금융 부문의 인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을 작년보다 50여명 줄였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지점 수가 줄면서 지점 프라이빗뱅커(PB)보다는 IT, 디지털 관련 업무에 특화된 인재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시너지 통해 디지털 혁신 가속화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의 가장 큰 라이벌인 카카오와 손잡고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해외주식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통해 지난 2015년 카카오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카카오뱅크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후 2017년 4월 본인가를 획득하며 정식 출범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는 올해 3월 말 제휴를 통해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했다. 서비스 시행과 함께 연계계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약 두 달 만에 약 85만개의 신규 증권 계좌가 개설되는 등 큰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정일문 사장은지난 9월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만들어진 계좌는 2030세대가 82%에 이른다”면서 “이렇게 모은 고객을 얼마나 진성 고객으로 만드느냐가 우리의 10년 후 모습을 결정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올해 하반기 IT 인력을 보강했다. 올해에 들어서면서 금융당국을 비롯한 전 금융권의 ‘디지털화’ 기조와 맞물려 이와 같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알맞은 직원을 뽑았다.

◇ 삼성증권, 네이버와 함께 CMA 선보여

삼성증권의 경우 네이버 결제 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선보였다. 지난달 18일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에서 삼성증권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면 네이버페이 결제 계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CMA(RP형)와 함께 주식거래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종합계좌가 함께 생성된다.

CMA와 함께 개설된 삼성증권 종합계좌로는 주식·펀드 등의 금융투자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이 계좌로 금융상품을 거래할 경우 해당 금액의 1%씩, 월 최대 5만 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적립된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가맹점을 통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온라인 기술의 발달로 금융과 IT 서비스의 장벽이 급속하게 허물어지고 있다”라며 “네이버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융합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들에게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지난 7일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와 협업해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들이 함께 내놓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통일주권 발행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지원하는 통합 거래 플랫폼이다.

삼성증권은 비상장 주식 거래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거래 안정성 확보’, ‘높은 유통 마진 해소’를 목표로 두나무, 딥서치와 함께 협업했다.

비상장 주식 매물의 매도자와 매수자의 협의가 완료되면 실제 거래는 삼성증권 안전거래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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