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한 미중 무역 협상에서 관세 철회가 등장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물론 기존 관세가 단번에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인식이 안전자산 선호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 미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 1.9%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세가 철회되면 잠재수준을 상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사라지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2020년 성장률이 6%를 하회한 5.7%가 예상되는데 관세 철회 시 다시 6% 수준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관세 철회 소식에 미 금리인하 기대도 감소해 1년 내 0.5회 수준"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미 10년물 금리는 인하 종료 시의 정책금리(3회 보험성 인하 시 1.75%)에 수렴한 후 무역 협상에 따라 등락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금리 상단은 2회 인하 시의 2.0%를 제시했으나, 관세 철회 시 8월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로 인하 금리 급락 전의 레벨인 2.1%도 프라이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물론 무역협상 및 자동차 관세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고, 홍콩 시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진행 중"면서 "기존 상단으로 제시했던 국고채 10년물 1.80%에서의 기술적 지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반락 시에는 리스크 관리 권고를 유지한다"면서 "북 클로징과 대기 매수의 공백이 생길 경우 예상했던 금리 하단도 높아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KB증권은 독일 금리의 경우 12월 ECB 전까지 미중 무역 협상에 따라 단기간 미중 무역 협상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4일 발표되는 독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금리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역성장에도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진척을 보이는 점과 독일의 내수 시장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재정지출의 논의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월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