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기사 모아보기)이 우리종합금융(대표 남기천닫기
남기천기사 모아보기)과 한국포스증권(대표 김욱중)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4년 매각한 ‘우리투자증권’을 부활시킨다. 시장에서는 5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우리금융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진출하는 만큼 금융시장의 판을 뒤흔들 ‘메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을 추진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각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한다. 통합증권사는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자기자본 기준 18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중형사급 증권사로 자리 잡게 된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해 말 우리종금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몸집을 1조1000억원대로 키운 바 있다.
합병 증권사의 사명은 10년 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던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 부문 부사장은 “추가적인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순위로 검토하고 있다”며 “10여년 전 증권사를 매각한 이후로 증권업을 영위하지 못했는데, 높은 인지도와 더불어 사명에 ‘투자’가 들어간다면 그룹 비전인 기업금융(IB) 부문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증권사는 우리종금 280명, 포스증권 103명의 기존 인력 모두를 가용할 계획이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기능적으로 구분돼 있어 중복인력은 거의 없으며 우리금융은 향후 개별 임직원의 역량에 맞춰 최적의 포지션에 배치한다는 기본 원칙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합병 증권사 출범 10년 내 업계 ‘톱10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인력과 기업문화가 결합하면 회사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이미 외부 전문가를 몇 분 모셨고, 향후 새로운 회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분들은 오픈돼있다. 이는 타 금융그룹 증권사와 경쟁할 때 아주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종금은 지난 2월 미래에셋그룹 출신인 남 대표를 영입한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우리종금은 양완규 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를 IB 총괄 부사장으로, 미래에셋 법인영업을 맡았던 홍순만 이사를 인사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우리종금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은 김진수 상무도 미래에셋 출신 인사로 알려져 있다.
합병 증권사는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금융 사업과 리테일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중형사 수준의 자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종금업무를 바탕으로 ECM(주식발행시장), DCM(부채자본시장), 인수합병(M&A) 등 전통 IB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필요할 경우 금융그룹 차원 적정규모의 증자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축적해 점진적인 대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 앱을 기반으로 주식 브로커리지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해 그룹 내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 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우리금융 슈퍼앱 ‘뉴 원(New Won)’과 연계해 증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기천 대표는 “MTS를 통한 주식 매매 서비스는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한다. 이정수 부사장은 “그룹 시너지 창출은 임종룡 회장께서도 가장 강조하시는 분야 중 하나”라면서 “향후 합병 증권사가 출범하면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WM뿐만 아니라 그룹 IB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금융의 레거시 자산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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