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1로 전장보다 0.34% 낮아졌다.
지난 9월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 예상치에 미달했다. 10월 미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과 달리 4년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근원 물가 및 제조업지표로 미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좀 더 높여잡았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1bp=0.01%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전일 22%에서 30%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내년 4월까지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100%로 반영돼 있다.
유로/달러는 1.1153달러로 0.02% 올랐다. 파운드/달러도 1.2949달러로 0.40% 높아졌다.
위험회피 모드가 형성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급등했다. 달러/엔은 108.00엔으로 0.78%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3% 낮아졌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대두했으나 달러화가 워낙 약해 위안화 가치 하락이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과 동일한 7.0463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14% 약해졌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8% 올랐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7%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 높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도 0.3%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08%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의구심이 나타난 가운데 미 시카고 제조업지표 부진이 가세한 결과다. 중국이 미국과의 장기적 무역합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보도로 지수들은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페이스북이 선전하며 지수들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52%) 내린 2만7,046.2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19포인트(0.30%) 낮아진 3,037.5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거래됐다. 월간으로는 다우가 0.2%, S&P500은 0.4%, 나스닥은 0.5% 각각 올랐다.
미중이 1단계 합의서명 근접했음에도 중국 관료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 무역합의가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인사들 및 다른 교섭당당자들과의 사적대화에서 중국 관료들이 "중국이 핵심난제를 두고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 관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충동적 성격은 물론, 그가 이번 제한적 합의를 철회할 위험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들 일부는 미국이 더 많은 관세를 되돌리지 않으면 향후 협상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지난 9월 미 소비가 예상보다 덜 늘며 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PCE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3%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증가율은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3% 늘어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기록은 0.4%에서 0.5%로 상향 수정됐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 예상치 및 전월치(0.1% 상승)에 미달했다. 전년대비로는 예상대로 1.7% 올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