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8.5bp(1bp=0.01%p) 하락한 1.69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7.2bp 낮아진 1.52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4bp 내린 2.18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20%로 8.5bp 낮아졌다.
지난 10월 미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과 달리 4년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 예상치에 미달했다.
예상을 밑돈 근원 물가 및 제조업지표로 미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높여보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전일 22%에서 30%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내년 4월까지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100%로 반영돼 있다.
미중 무역합의 의구심 속에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2bp 낮아진 마이너스(-) 0.403%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3bp 내린 0.932%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36%로 4.7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5.4bp 내린 0.633%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의구심이 나타난 가운데 미 시카고 제조업지표 부진이 가세한 결과다. 중국이 미국과의 장기적 무역합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보도로 지수들은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페이스북이 선전하며 지수들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52%) 내린 2만7,046.2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19포인트(0.30%) 낮아진 3,037.5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거래됐다. 월간으로는 다우가 0.2%, S&P500은 0.4%, 나스닥은 0.5% 각각 올랐다.
미중이 1단계 합의서명 근접했음에도 중국 관료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 무역합의가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인사들 및 다른 교섭당당자들과의 사적대화에서 중국 관료들이 "중국이 핵심난제를 두고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 관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충동적 성격은 물론, 그가 이번 제한적 합의를 철회할 위험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들 일부는 미국이 더 많은 관세를 되돌리지 않으면 향후 협상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지난 9월 미 소비가 예상보다 덜 늘며 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PCE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3%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증가율은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3% 늘어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기록은 0.4%에서 0.5%로 상향 수정됐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 예상치 및 전월치(0.1% 상승)에 미달했다. 전년대비로는 예상대로 1.7% 올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