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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이르면 연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카드 결제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형태로,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청년이나 금융 소외계층이 저축 외 자산 관리 방법을 인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및 금융 소외계층에게 합리적 지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상품 만기 시 잔돈 1원이 1만원으로 올려지는 적금도 있다. 지난해 출시된 웰컴저축은행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가입자가 지정한 통장에서 1000원 미만 또는 1만원 미만의 잔돈을 이체할 수 있는 잔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지정 계좌에 1만900원이 있으면 900원이 자동으로 적금된다. 특히 만기 시에는 해지 원리금을 1만원 단위로 올려 받게 된다. 해지원리금이 199만1원이라면 200만원을 받는 식이다.
잔돈금융은 국내보단 해외서 먼저 활성화했다. 미 핀테크 업체 에이콘스(Acorns)는 2014년 잔돈금융 애플리케이션 '올림(round up)'을 내놨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연동된 신용카드를 쓴 뒤 잔돈을 저축하고 일정 금액을 넘으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기다. 콰피탈은 이용자가 설정한 올림액수에 따라 카드 결제 시 잔돈을 기록하여 자동으로 저축을 실행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해외 잔돈 금융 서비스는 저축이나 투자를 할 여유가 없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간편한 소액저축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해외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참고해 국내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