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5원 오른 1,19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비관론이 부각되면서 한때 1,201원선까지 치솟던 달러/원은 오전 중 전해진 미중 통화협정 검토 소식에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던 달러/원은 역내외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도와 함께 1% 이상 하락하면서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달러/위안이 미중 통화협정 체결 검토 소식에 7.16위안에서 7.12위안까지 수직 하락함에 따라 달러/원도 상승모멘텀이 상당 부분 위축된 상태다.
미중이 통화협정을 체결하면 상호 통화로 결제와 신용 공여가 가능해진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통화협정 검토 소식에 달러/위안이 빠르게 반응하면서 달러/원도 오늘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좀처럼 낙폭을 좁히지 못하자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달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특정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