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종합감사 증인으로 허태수닫기

지난해 국감에서는 홈쇼핑 업체들이 막대한 송출수수료를 내면서 이를 중소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악순환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납품업체들이 홈쇼핑 업체에 내야 하는 판매 수수료는 40%가량에 달한다. 또 이 중 40%가 IPTV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 방송사업자들에 들어간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감 이후 송출수수료 합의가 지지부진한 만큼 이 이슈가 올해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TV홈쇼핑 업체와 IPTV 사업자들은 지난 2월부터 송출수수료 조정 등을 놓고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판매수수료 인하와 송출수수료 조정 방안 등을 논의 중이지만 이중 핵심인 송출수수료에 대해 견해 차가 크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업체들의 경우 송출수수료 인상률을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홈쇼핑 방송으로 올리는 매출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인데 송출수수료만 급격하게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5년간 TV홈쇼핑 업체들의 매출은 3조 4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반면 송출수수료의 경우 1조 412억원에서 1조 6337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의 비율은 30%에서 47%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KT는 올해 TV홈쇼핑 업체들과의 협상에서 송출수수료를 평균 20% 수준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가입자가 가장 많은 KT의 협상 결과가 업계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TV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협의체와는 별개로 송출수수료 협상은 업체 간 개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TV홈쇼핑 업체로서는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출수수료 관련 부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로 나뉘어 있어 기준 마련이나 개선까지는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해당 홈쇼핑들은 지난해에 이어 연계편성 문제로도 질타를 받을 예정이다.
연계편성은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 중인 상품과 동일한 상품을 유사시간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협찬해 소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이태규 정무위 위원이 TV홈쇼핑 업체로부터 받은 ‘연계편성 홈쇼핑 품목 매출액 세부내역’에 따르면 해당 홈쇼핑사들은 연계편성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수취하는 평균 수수료율이 38∼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