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철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 본부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2019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해외부동산 투자의 이점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 제1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 본부장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놓치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 1.95%에 불과하다”며 “단 2%가량에 불가한 시장에 집중해 나머지 98%의 거대한 시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많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일본·중국·영국·독일 등을 비롯한 상위 10개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주요 국가들이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7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장의 투명성”이라며 “미국은 비교적 투명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으며 정보 공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또한 규모 면에서 놓칠 수 없으며 호주, 캐나다, 스위스 등은 최근 들어 이목이 집중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함께 투자 규모도 확대됐다.
신 본부장은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해외부동산 투자를 하는 기관은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작년 말까지 연평균 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작년 말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약 50원에 달해 국내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앞지를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선진국 연기금의 대체자산 투자 비중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본부장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 연기금들의 대체자산 투자 비중은 지난 20년간 약 19% 가까이 성장했다”며 “연기금은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주식 투자 비중은 20%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에 투자할 때만 해도 독일 이스라엘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