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과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소유한 석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주영준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현재까지는 사우디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정상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우디산 원유 87%는 지난해 장기계약(최대 20년)으로 도입 중으로 당장 물량은 확보돼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정유사들도 아직까지는 원유 수입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차질과 이에 따른 국내 기름값 인상 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사우디는 2018년 기준 한국의 원유 29%를 공급하는 제1위 원유수입국이다.
주 실장은 "필요 시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정부·민간이 보유한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국내 석유가격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