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투자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기아차는 아이오니티 지분 20%를 갖게 된다. 이는 BMW그룹, 다임러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기존 4개사와 동일한 지분율이다.
아이오니티는 2017년 BMW,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등 4개사가 유럽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됐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120km 간격으로 350kW급 초고속 충전소 4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100kW급 충전소가 80% 충전에 약 54분이 걸리지만, 350kW급에서는 15분이면 충분하다.
현대차·기아차 전략투자는 2021년 전기차 양산 계획과 관련 있다.
양사는 내후년 전기차플랫폼(E-GMP)을 통해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모델에는 기존(400V)보다 고전압인 800V급 충전시스템이 탑재된다. 350kW급 전력을 견디려면 이 800V급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좌측)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우측)를 비롯 (뒷줄 좌측부터)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CFO.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기아차도 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고성능 전기차 리막에 1000억원 투자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