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글로벌 경기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2020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5% 이상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경기 침체는 2021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시장과 연준의 경기 판단에 간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며 “유로존 역시 독일 경기 부진과 정치적 이벤트로 당분간 금리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3분기 주식시장의 모멘텀 공백에 따라 채권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4분기부터 금리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주가 상승이 가능한 미국 성장주와 정부가 부양책을 제시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 중심의 접근을 권고한다”며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있는 한국 주식시장은 4분기 수출개선과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하이퀄리티 채권에 대한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등 선진국 국채와 함께 하이일드 대비 안정적인 투자등급 선진국 회사채(크레딧)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하 연구원은 또 “달러 금리하락으로 인해 견조한 성과가 예상되는 이머징 달러채권과 안정적으로 고배당이 유지되는 글로벌 리츠도 인컴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높다”며 “금값은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자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