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해 7월 국내 6만286대, 해외 29만2182대 등 총 35만246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그랜저·싼타페·G80 등 차량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쏘나타·팰리세이드·G90 등 최근 출시된 신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차종별로 승용 라인업이 10% 감소한 2만1000대로 부진했다.
중형 쏘나타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36% 증가한 8071대로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으나, 준대형 그랜저 6135대(-28%)와 준중형 아반떼 5428대(-28%) 부진이 컸다.
SUV는 8% 증가한 1만9528대로 집계됐다.
중형 싼타페가 25% 감소한 7393대를, 소형 코나가 35% 줄어든 3187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력차종 부진은 소형 베뉴와 대형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메웠다. 베뉴는 본격판매 첫달 1753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는 3660대로 미국 수출 이후 국내 판매분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3% 늘어난 4149대를 기록했다. 34% 줄어든 G80 판매량 감소분을 G70(43%)과 G90(130%)이 메웠다.
7월 국내 베스트셀링카는 1만355대가 팔린 1톤트럭 포터다. 포터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7개월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엔트리 소형 SUV 베뉴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29만2182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세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