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갈등 재점화,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 등 MENA 지역 원유생산 차질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미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원유공급량은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원유생산차질량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발적 감산을 하고 있는 석유수출구기구(OPEC) 국가들 외 이란,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등은 비자발적 감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에 비해 OPEC 원유생산량은 230만 b/d(1일당 배럴) 감소한 가운데 이란과 베네수엘라 원유생산량은 각각 150만b/d, 61만b/d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OPEC 국가 내 증산과 미국 셰일 증산이 MENA 지역 원유생산차질량을 충분히 보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하방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와 미국의 원유생산 증대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 가격 결정 요인으로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8월 원자재 전략으로는 안전자산인 금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원자재지수 수익률은 지난 6월과 다르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원자재시장 내 금 가격상승률이 상위권에 진입했다”며 “이는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으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중국의 경기부양정책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회복돼 비철금속 가격 반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장기적으로는 금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