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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1.9%대 중반으로 레벨 더 낮춰..레벨부담 제외하면 악재 찾기도 어려워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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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추가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화완화 무드에 각국 금리가 저점 경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강세 무드를 연장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강세폭이 다소 지나친 점이나 금리가 다시 연중 저점에 붙어 있어서 레벨 부담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최근 ECB의 통화완화 시사, 호주의 금리인하, 뒤이어 영국의 완화 시사 등이 나오면서 글로벌 금리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당장 미국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강력한 금리인하를 원하는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을 연준에 집어 넣으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0%를 주장하는 주디 쉘튼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 크리스토퍼 윌러를 차기 연준 이사로 추천할 뜻을 밝혔다.

유럽연합이 차기 ECB 총재로 지명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IMF 총재도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 채권과 채권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시장은 불 플래트닝 양상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9bp 하락한 1.9492%를 기록했다. 미국채10년 금리는 전날 6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한 뒤 이틀 연속 금리를 낮추면서 1.9%대 중반까지 낮아진 것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3.57bp 하락한 2.4664%를 기록하면서 2.5%를 하향 돌파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1.7536%, 국채5년물은 1.16bp 떨어진 1.7302%를 나타냈다.

유럽의 대표 안전자산 독일 국채 금리는 1.72bp 하락한 -0.3856%를 기록했다. 금리가 마이너스 상황이어서 하락폭에 제한이 있지만, 5거래일 연속으로 레벨이 낮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둔화되면서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ADP가 집계한 6월 민간고용은 전월비 10만2천 늘어 예상치 14만명에 미달했다. 5월 공장주문은 전월비 0.7% 줄어들어 시장 전망보다 크게 감소했다.

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6.9에서 55.1로 하락해 2017년 7월 이후 2년만에 최저치였다. 미국의 5월 상품 및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555억달러로 8.4%나 늘어나 예상치 540억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G20이 말로는 자유무역을 거론했지만, 각국은 통화완화 등을 통해 경기 방어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의 환율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중국과 유럽의 환율조작에 맞서 미국도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자신이 지명한 저금리론자들이 연준 이사에 부적합하다는 주변의 평가 등으로 자리를 고사했지만, 다시금 트럼프맨들의 연준 입성도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뉴욕 주가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통화완화 기대감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과 금융시장이 한 편이 되서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모양새다.

다우지수는 179.32포인트(0.67%) 오른 26966.00, S&P500지수는 22.81포인트(0.77%) 상승한 2995.82, 나스닥은 61.14포인트(0.75%) 높아진 8170.23에 거래됐다. 뉴욕 주가지수는 연일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의회)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과시키고, 금리를 인하해서 트럼프의 성장 어젠다를 보다 진전시키면 다우지수가 3만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중국 정책 강경론자인 나바로는 중국가의 협상이 제 궤도로 돌아왔으며,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뉴욕 주가가 오르자 따라서 상승했다. NYMEX의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09달러(1.9%) 오른 57.34달러를 기록했다.

각국의 금리인하 경쟁이 격화되는 듯한 그림 속에 달러인덱스는 소폭(0.06%) 높아진 96.78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 속에서도 우호적인 대내외 분위기 속에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통화완화 분위기 속에 국내의 수출, 산업생산, 물가 지표 등이 모두 좋지 않았다.

정부가 성장률 2%대 중반 달성을 공언했지만 2%대 초반 정도면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의지를 믿지 않는 모습들도 많다.

전일 채권시장의 강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란 평가들이 많았다. 대내외 여건 상 채권 롱에 우호적인 부분에 집중한 측면도 있다.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통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롱에 우호적인 부분에 무게를 둔 느낌도 든다. 고 위원은 하반기 대중국 수출, 반도체 등을 우려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는 부분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한미 통화정책이 일대일로 대응되는 것은 아니며, 과도한 신용공급이 경제발전에 부정적일 수 있고 금융안정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경우 최근 매수 강도가 약해지는 측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일 연속 순매도했다. 연일 국고채를 순매수하다가 전일은 14거래일만에 1276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레벨 부담을 제외하면 호재일색이라는 평가들이 적지 않다.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마저 한국 반도체를 공격하는 무역제재를 발동하는 데다 하반기 국채 수급도 우호적이다. 동시에 대외환경이 개선되더라도 국내 코스피지수는 최근까지 맥을 못 추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채권시장이 전일 과도한 강세폭과 레벨 부담으로 주춤하더라도 강세 무드가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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