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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 속 美금리 1%대 재진입..고승범 금통위원 스탠스 주목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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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00%로 내린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에서도 통화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고조되는 보호무역에 따른 글로벌 경제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광범위한 둔화에 정책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협회 콘퍼런스에서 "무역긴장이 심화함에 따라 전세계 및 영국 경제에 미치는 하방위험이 증가했다"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비관적 인식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 경제는 노딜 브렉시트가 기업투자에 미치는 추가적인 위협에까지 봉착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무드에 흠집을 내기는 미흡한 것으로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문제 해결보다는 봉합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이런 무드 속에 미국채 금리는 5거래일만에 다시 1%대로 진입하면서 2016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17bp 하락한 1.9741%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가 2%를 밑돌았던 6월 25일(1.9868%)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65bp 떨어진 2.502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80bp 떨어진 1.7532%, 국채5년물은 4.92bp 내린 1.7418%에 자리했다.

미중이 갈등을 보합하긴 했으나 언제든 다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여기에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쉽게 바뀔 것 같지도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40억달러 규모의 유럽연합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의견 수렴 등을 반영해 EU의 항공기 보조금에 맞서 부과할 보복관세 대상품목을 늘리려는 의도다.

USTR은 홈페이지를 통해 식품과 주류 등 89개 품목이 담긴 40억달러 규모 EU 보복관세 대상제품을 추가로 공개했다. USTR은 지난 4월 총 210억달러에 달하는 EU 보복관세 대상품목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보호주의 경제 정책의 브레인 중 한 사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화웨이 제재 완화와 관련해선 "화웨이에는 낮은 기술의 일부 칩만 팔기로 한 것이며, 5G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 흐름 속에 위험자산 투자는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는 정책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뉴욕 주가는 미중 갈등 완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의 한계도 노출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9.25포인트(0.26%) 오른 2만6786.68, S&P500지수는 8.68포인트(0.29%) 상승한 2973.01, 나스닥은 17.93포인트(0.22%) 높아진 8109.09를 기록했다.

보호무역 흐름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완화 경쟁, 시장 금리 움직임 등에 맞춰 각국 통화 가치도 오르내리고 있다.

마크 카니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자극 받은 영국 파운드 가치는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0.31% 하락한 1.259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채 금리가 1%대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0.11% 하락한 96.73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통화완화를 시사한 ECB의 차기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드르 현 IMF 총재가 지명됐다. 여성으로는 처음 ECB를 이끌게 된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오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마리오 드라기 현 총재의 뒤를 잇게 된다.

애초 ECB 총재 유력 후보로 옌스 바이드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꼽혀왔으나 독일이 이번에 EU 집행위원장직을 가져가게 되면서 ECB 총재직은 프랑스 몫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이 '완화' 쪽으로 맞춰진 가운데 국내에선 여전히 미국이 7월에 금리를 내리면 한국도 8월에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하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에선 당장 이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한국은행 금통위와 출입기자들의 오찬이 있다. 이날 오찬의 주인공은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위원이며,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통위에선 비둘기파인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7월에 금리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일형 위원과 한은 총재, 부총재는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매파, 비둘기파에 비해선 색깔이 상대적으로 엷은 고승범·임지원 위원의 선택지가 중요해 보인다. 이날 고 위원의 발언에 따라 금통위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판단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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