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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百 부회장, PE 압박에도 현대홈쇼핑 이사자리 지켰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8 12:14

PE "현대백화점그룹 위한 투자결정 내린다" 비판
기존 체제 택한 주주들..."지주사 전환 속도 기대"

정교선 현대百 부회장, PE 압박에도 현대홈쇼핑 이사자리 지켰다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정교선닫기정교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국내외 사모펀드사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현대홈쇼핑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게 됐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28일 강동구 천호동 소재 현대홈쇼핑 본사에서 열린 제1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5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각각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동차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정교선・이동호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 △송해은(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김성철(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신규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이다.

이번 현대홈쇼핑 주총은 국내외 사모펀드사들의 이례적인 제동으로 주목 받았다. 미국 투자자문사 돌턴인베스트먼트와 국내 행동주의 펀드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현대홈쇼핑 주주 대상 의결권 위임 제안서를 공시하면서 정관변경안을 제외한 4개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수년간 현대홈쇼핑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으로 주주가치가 떨어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현대홈쇼핑은 2012년 이후 약 1조원 이상을 비핵심사업에 투자했다”며 “회사 주주들보다 현대백화점그룹을 위해 투자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밸류파트너스 역시 "경영진의 장기간에 걸친 불합리한 자본배분으로 상장 전 60% 이상이었던 ROE가 계속 하락해 10% 미만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홈쇼핑의 2017년 기준 ROE는 6.5%로 2013년(18.4%) 대비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평균 배당성향은 11%대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평균(33%)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임원의 보수는 5년간 13억원 이상이 유지돼왔다.

다만, 이들 사모펀드사의 미미한 지분율로 표 대결에서 밀릴 것은 예상된 바였다. 돌턴인베스트(2.5%)와 밸류파트너스(0.14%)의 총 지분율은 3%를 밑돈다. 현대홈쇼핑의 지분은 3월 기준 현대그린푸드가 25.01%, 현대백화점 15.80%,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0.0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이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반대 권유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관심이 고조됐으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사측 편을 들면서 영향력이 약화됐다. 지분율 11.38%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도 반대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현대홈쇼핑은 올해 지주사로 전환하고 선제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지난해 현대 L&C 인수 계기로 올해 우리 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자회사인 현대 L&C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현대홈쇼핑의 기업가치 또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국내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미래 유망산업 관련 선제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하겠다”며 "주주 여러분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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