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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KCGI 제안 '조건부 상정' 가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5 10:16

한진칼, 오는 29일 주총서 서울지방법원, 해당 소송 결과에 따라 상정계획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대주주인 KCGI의 제안을 조건부 상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의 제안 조건부 상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행 중인 관련 소송 결과에 따라 주총에서 상정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한진칼 측은 KCGI 측 주주제안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안건상정가처분 인가 결정’에 항고하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법은 지난달 28일 한진칼이 KCGI 측이 제안한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제한 안건 등을 주총에 상정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KCGI는 지난 1월 한진그룹에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공개 제안했다. 계획은 지배구조개선,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등의 3가지가 골자다.

KCGI는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이고, 유가 상승 등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낙후된 지배구조로 인해 일반 주주, 채권자, 직원 더 나아가 국민에게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KCGI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잇다. 강성진 KB증권 운송·유틸리티·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CGI의 한진그룹 요구는 지배구조 개선, 책임경영체제 확립,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신뢰 제고 방안 등이다”라며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비주력사업 투자 지양, 유휴자산 매각, 항공우주사업부 상장 검토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대한항공에 대한 KCGI에 대한 간접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요구가 반영된다면 대한항공은 올해 차입금을 꾸준히 줄이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양호 회장 또한 자체적인 주주친화책을 내놨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13일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표에 따르면 그룹 매출을 지난해 16조5000억원(예상)에서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을 10%로 끌어올리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 측은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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