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화학)
LG화학이 개발 중인 6가 혼합백신은 영유아에게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LG화학은 이번 백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높은 접종편의성으로 전세계 백신 접종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이 없다.
사전적격성평가는 WHO가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승인 시 유니세프, 파호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원금을 해외 임상시험과 백신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해 2023년 이후 유니세프 등을 통해 전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영유아들이 백신 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며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17년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약22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 백신은 현재 임상 3단계로 회사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