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는 "올해 월간 CD발행은 예년 대비 30%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향후 CD 발행 증가로 IRS 단기물의 상대적인 약세 및 중단기물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 CD 금리 상승 + IRS커브 역전에 따른 리시브 포지션의 역 캐리는 중장기물 금리에도 일정부분 상승압력을 가하면서 장기물 본드-스왑의 역전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의 IRS리시브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원화 금리인하 베팅과 재정거래, 캐리 수익 등의 목적으로 IRS리시브가 많은 편인데 롤오버 및 추가 포지션 설정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단기 CD금리가 상승하면 한미간의 단기 IRS금리차 영향에 따라 밸류에이션상 FX스왑의 단기물 수치가 개선될 것"면서 "단기 헤지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0%의 CD발행 증가는 보수적인 기준"이라며 "글로벌 벤치마크 개혁을 고려할 때 CD발행을 더욱 늘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향후 2년간 단기 시장의 제도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제도 변화가 가져올 CD발행 증가
금융위는 작년 7월 11일에 예대율 산정시 시장성 CD 잔액을 예수금의 1%까지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예대율 규제인 가계대출 가중치 상향(+15%), 기업대출 가중치 하향(-15%)에 따라 은행이 예대율 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완화해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 규제는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문 연구원은 가계/기업대출의 가중치 변화로 예대율은 100%에 가깝게 올라가기 때문에 은행들은 CD발행을 최대한 늘려서 이를 낮추려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우선 "12월말 현재 시중은행 예수금은 1,400조이며 1%는 14조원"이라며 "CD잔액은 규제 대응을 위한 최근의 발행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늘어서 2월 하순 현재 12조원이고 따라서 2조원만 더 발행하면 CD의 예수금 인정한도는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대부분 시장성 CD이므로 예금 인정을 위한 CD의 순발행이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규제 이전에도 은행은 일정부분 CD잔고를 유지해왔고 예금 인정만을 위해서 CD를 발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 외의 부분도 추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규제 시행 예고 이전과 최근 CD발행이 급증하기 직전인 지난해 초중순의 CD잔고는 대략 4조였다. 따라서 예금인정용 14조원에 추가 CD잔고인 4조원을 더하면 올해 말
까지 대략 18조원의 CD잔고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발행액 측면을 보면 CD는 특성상 채권의 순발행보다는 발행액이 더 중요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변화가 없다가 발행시 급격히 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향후 3월~5월까지 CD 만기가 5.7조원, 월평균 대략 2조원으로 현재 12조원의 잔고가 연말까지 6조원이 추가로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월별 발행액은 2조원 중후반일 것"이라며 "이는 최근3년간 월평균 CD발행액 대비 30%증가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