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잇따른 인수합병(M&A)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 효과와 함께, 이후 추가적인 M&A를 위한 자본 여력 확보 등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 IMM 프라이빗에쿼티를 상대로 7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안건을 올리고 결의할 예정이다.
전환우선주는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사실상 유상증자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나서는 것은 신한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 내 발행을 목표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자본확충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일단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인수 과정에서 약화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 효과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M&A 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 비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내로 관리하면서 자회사 출자 한도도 다시 늘릴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이번 증자를 통해 금투 등 비은행 부문 확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한은 오는 12일 예정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 참여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