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롯데카드는 30일인 오늘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자 후보로 BNK금융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추정 인수대금은 2000억원 안팎으로 BNK금융이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퇴직연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BNK금융은 현재 보험사가 없다.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경우 김 회장이 천명한 BNK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30%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포트폴리오에 없던 보험을 추가할 수 있어 다각화 효과가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자산 13조, 자본 5138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BNK금융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12.1%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순이익으로 롯데손해보험을 BNK금융 비은행계열사 당기순이익에 더해지면 BNK금융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20.11%로 늘어난다.
퇴직연금에 강점을 보이는 롯데손해보험이 BNK금융에 편입된다면 WM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김지완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금융투자업 부문을 강화해왔으며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인수비용보다 향후 IFRS17 등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김지완 회장은 지난 25일 지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롯데손보 인수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며 "업체를 인수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해당 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BNK금융의 예비입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당장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보험업 '스터디' 차원에서 매각 참여가 가능해서다. 실제로 아프로서비스그룹도 현대저축은행(현 유진저축은행), 아주캐피탈 등 스터디 차원에서 금융사 M&A 입찰에 참여해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