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박재식 회장은 이날 12시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신년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석헌 원장은 지난해 5월 원장직을 맡았고, 박재식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해 둘의 만남은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오찬 간담회는 윤 원장과 박 회장 외에도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와 14명의 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저축은행 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와 포용적 금융 실천, 혁신성장 지원을 강조했다. 건전성 관리는 최근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에 기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7년 말 4.5%에서 지난해 9월 말 4.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 당국이 강조하는 '포용적 금융의 확산'의 주도적인 역할도 기대했다. 아울러 영업권이 지역인 저축은행에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 혁신성장의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를 주문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윤 원장에게 숙원 사업인 예금보험료 인하를 비롯한 규제 완화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식 회장 역시 취임식때부터 예보료 인하를 1순위 해결 과제로 꼽은 만큼, 관련 발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예보료는 예금금융사가 지급불능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에서 일정 비율을 떼는 돈을 뜻한다. 현재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시중은행(0.08%), 투자매매업·보험·금융투자사(0.15%)보다 많은 0.4%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보료 부담이 너무 과도하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