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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투자 ‘올드 플랫폼’ 타파 앞장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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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14 00:00

미래 ‘다이렉트’ NH ‘나무’…디지털 간판 ‘쑥’
대내외 경제 불안정 속 서비스 혁신으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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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투자 ‘올드 플랫폼’ 타파 앞장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를 필두로 ‘디지털 자산관리(WM)’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양대 증권사가 디지털 혁신에 가속하고 있다. 증권사 WM의 중심이 창구에서 디지털로 이동한 가운데 양사는 디지털 플랫폼과 서비스, 상품 개발은 물론 알고리즘 기술력 축적에 자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는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예고돼 있어 디지털 경쟁력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 즉석 계좌개설…손 안의 자산관리사

미래에셋대우는 일찌감치 비대면 금융 서비스인 ‘다이렉트’로 디지털 투자자 선점에 나섰다. 2016년 출시된 다이렉트 서비스는 2년여 만에 예탁자산이 10조원을 돌파하고 20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다이렉트 계좌는 단순 비대면 계좌개설이 아닌 ‘비대면 즉석’ 계좌개설이다. 자동실명확인시스템이 적용된 365일 24시간 비대면 계좌개설·금융거래 서비스가 작년부터 적용돼 언제든 즉시 계좌를 터 준다. 기존에는 비대면 계좌도 영업시간에만 만들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중순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인 ‘로보포트’(Robo-Port) ‘로보픽’(Robo-Pick)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보포트는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즉시 주문까지 해 준다. 고액자산가 위주의 기존 투자자문사 서비스와 달리 소액 투자자에게도 양질의 자문·주문 기능을 제공한다. 로보픽은 로봇엔진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유망 종목을 발굴해 주는 제휴 서비스다. ‘ST서비스’ ‘뉴지스탁’ ‘로보스탁’ ‘로보퀀트’ ‘스톡봇’ ‘퀀트’ 등 6개의 주식 관련 서비스와 매월 능동적으로 고객의 펀드 자산을 교체해 주는 ‘불리오’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대우는 ‘GPS’(Global Portfolio Solution), ‘M클럽’ 등 디지털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PS는 투자자 스스로 투자성과 분석과 자산배분을 하며 펀드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한다. 투자자 성향을 진단하고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사후 관리 시스템까지 구축돼 있다. M클럽은 투자자 스스로 투자습관을 점검하게 하고 빅데이터 기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성과를 자신의 것과 비교할 수 있고 주요 매매 종목과 보유 종목을 확인할 수 있다.

◇ 디지털 WM ‘나무’ 혼투족 돌풍

NH투자증권은 2016년 6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관리 전용 브랜드 ‘나무’(NAMUH)를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의 포문을 열었다. 나무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 상품 서비스를 한다. 지점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인적 WM 서비스인 ‘QV’와 차별화된다. NH투자증권은 나무 론칭 이후 ‘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개인 고객을 빨아들였다.

NH투자증권은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의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랩을 출시했다. 이전까지 투자일임(랩) 서비스는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했으나 최근 일정 요건을 채우면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QV 글로벌 로보 랩’ ‘QV로보랩(디셈버)’ 등 모바일 일임 랩 2종을 내놓으며 디지털 WM 솔루션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이에 앞서 대면 로보어드바이저 랩도 NH투자증권이 2017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업계 첫 연금 로보어드바이저인 ‘QV연금포트폴리오’와 ‘QV 글로벌 자산배분’ 등 자체개발 알고리즘을 금융위원회-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용심사에서 검증받아 속속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턴 자동 알고리즘 기반 주식투자 솔루션인 ‘알고리즘 마켓’을 QV와 나무 MTS를 통해 제공한다. 알고리즘 마켓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투자전략을 갖춘 다양한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매매를 지원한다. 투자자가 선택한 알고리즘 투자전략에 보유 잔고, 시장상황 등을 반영, 개별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 보유종목 매수·매도 타이밍을 알람으로 알려주는 등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매매 전략도 제공한다. 투자성과를 점검할 수도 있다.

◇ “디지털 혁신이 차이 만든다”

올해 양사의 디지털 사업 포부는 남다르다. 세계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속에서 경제 환경은 작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경영진들은 연초부터 위기 타개 대책으로서 ‘디지털 혁신’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글로벌, 투자전문, 연금 등 4개의 큰 사업축을 바탕으로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최 부회장은 “투자금융(IB), 트레이딩 직원이 디지털 기반 데이터기법을 도입하고 WM 직원이 시장예측기법을 활용하는 사례 등이 모범적”이라며 “회사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사장은 주식거래뿐 아니라 WM, IB, 트레이딩, 지원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을 접목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디지털의 도움을 받으면 생산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며 “디지털을 활용한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IT 인프라의 유연함이 고객만족 수준을 판가름하고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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