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연초 2479.65포인트 대비 17.7% 하락한 2041.0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29일 2598.19포인트로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이 불거지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 10월29일에는 1996.05포인트로 주저앉으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수출 중심의 전기∙전자, 철강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반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비금속 업종 등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29.5%), 철강금속(-23.6%), 전기전자(-23.1%) 등 17개 업종이 하락했고 비금속(+22.8%), 종이목재(+19.6%) 등 4개 업종이 올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작년 말 1606조원에서 올 연말 1344조원으로 16.3%(262조원) 감소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시총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의 시총 감소분(98조원)이 코스피 시총 감소분의 37.4%를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5조3000억원에서 올해 6조5000억원으로 22.9%(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3억4000만주에서 4억주로 17.1%(6000만주) 늘어났다.
작년까지 2년간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은 올해 5조7000억원을 팔아 치우면서 3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은 2조9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2016년과 작년에 이어 순매도를 지속했다. 개인은 7조원을 사들였다.
신규상장 기업수와 공매금액은 모두 감소했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은 19개사로 작년 21개사보다 2개사 줄었다. 공모 금액은 9000억원으로 작년 4조4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79.5%) 감소했다.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기업들의 잇달아 공모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전반이 부진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 지수는 작년 말(798.42포인트) 대비 15.4%(122.77포인트) 하락한 675.6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1월29일 927.05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글로벌 주가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 전환,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심화, 바이오주 약세 전환 등으로 700포인트 선을 내줬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