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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타이밍 따라 희비 교차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26 00:00

과반은 공모가·시초가 수익률 ‘마이너스’

새내기주 타이밍 따라 희비 교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나우아이비캐피탈 등 과반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시초가에 모두 못 미치는 상태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시초가에 비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단 하나뿐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가(지난 19일 기준, 이하 동일) 수익률은 평균 0.9%로 집계됐다. 시초가 대비 현재가 수익률은 평균 -24.4%로 조사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과 이전상장 등을 제외하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총 7개 회사가 새로 진입했다.

이 중 4곳은 공모가 대비 현재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시초가 대비 현재가 수익률은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다.

공모가와 시초가에 비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건 나우아이비캐피탈이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63.17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아래인 8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4일 9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개월여가 지난 현재 주가는 5020원으로 공모가에 비해 40.9%, 시초가에 비해 46.0% 하락했다.

지난달 1호 상장사인 크리스에프앤씨도 공모가와 시초가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역시 희망 밴드인 3만4000~3만8200원의 하단 미만인 3만원에 공모가를 정했다. 이어 지난달 1일 2만7000원의 시초가로 거래를 개시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주가는 2만23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공모가 대비 25.7%, 시초가 대비 17.4% 낮은 가격이다.

상장 초반 빠르게 몸값을 높였던 푸드나무 역시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시초가에 못 미친다.

푸드나무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2만2700원을 초과한 2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80.6% 급등한 4만3350원에 형성됐다.

장중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5만1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현재 주가는 2만3650원으로 공모가와 시초가 대비 각각 1.5%, 45.4% 하락했다.

지난달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인 하나제약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하나제약은 희망 밴드인 2만4500~2만8000원의 중간 수준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지난 2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했다.

시초가는 3만100원으로 형성됐다. 현재 주가는 2만3750원으로 공모가에 비해 8.7%, 시초가에 비해 21.1% 내려앉았다.

지난달 중순 이후 상장한 종목들은 비교적 성과가 양호하다.

지난달 15일 상장한 에스퓨얼셀은 현재 주가가 2만3050원으로 공모가(1만6500원) 대비 39.7% 올랐다. 다만 시초가(3만3000원)에 비해선 30.2% 하락해 있다.

같은달 26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로보티즈 역시 현재 주가가 1만8600원으로 공모가(1만4000원)보다는 32.9% 높지만 시초가(2만8000원)에 비하면 33.6% 낮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시초가를 모두 웃도는 종목은 지난달 26일 상장한 옵티팜이 유일하다. 옵티팜은 현재 주가가 1만1050원으로 공모가(1만원)와 시초가(9000원)을 각각 10.5%, 22.8% 웃돈다.

올 하반기 초입 상장심사를 신청했던 기업들의 상장 승인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반면 증시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빠르게 가라앉았다.

변동성이 부쩍 커진 시장에서 과감하게 상장을 감행한 기업들이 씁쓸한 단기 성적표를 손에 쥐자 연내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최대어로 기대되던 현대오일뱅크가 일찌감치 연내 상장을 포기한 데 이어 CJ CGV 베트남도 올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거둬들였다. IPO 시장이 자칫 양극화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공모 일정을 시작한 기업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어 공정한 기업 가치 평가가 이뤄질 확률이 작다”며 “수차례 상장을 시도했음에도 공모 철회를 결정하는 기업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선 성장성 큰 기업만 골라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곧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양극화가 심화하면 IPO 시장 전체의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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