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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 중국 유커 한국 구매 물품 품목 바꿨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07 09:54

사진=CU.

사진=CU.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중국 유커들의 한국 구매 물품 품목이 변화했다. 이는 중국 내 SNS 셀럽인 '왕홍'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CU에 따르면, 3년 전 CU에서 유커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바나나우유, 신라면, 초코파이 등 한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 상품이거나 김, 김치 등 잘 알려진 한국의 전통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올해 유커들의 주요 구매 품목을 확인해 보면, 국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와 크게 차이점이 없을 정도로 트렌디한 상품이 담기고 있다.

매출 1위 상품은 3년 전과 동일하게 바나나맛 우유가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나머지 순위는 큰 변동이 있었다. 중국 SNS에서 ‘한국의 인기 간식’으로 소개된 게맛살이 2위로 깜짝 등극한 것이다.

신라면의 인기도 여전했지만 2015년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패키지를 앞세운 ‘신라면’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라면을 고급화한 ‘신라면 블랙’이 3위를 꿰찼다.

특히, 처음으로 편의점표 디저트인 모찌롤이 순위(5위)에 등장했다. 모찌롤은 1차 수입 물량 20만개가 열흘 만에 완판을 기록하고 2차 물량 역시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될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품이지만 유커들 사이에서도 한국 편의점에서 꼭 먹어봐야 할 상품으로 입소문이 난 것이다.

이렇게 한국의 최신 트렌드가 유커들에게 빠르게 전달되는 것은 중국 SNS 셀럽인 왕홍들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왕홍들이 SNS를 통해 한국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들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젊은 유커들을 중심으로 편의점이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2대 결제수단인 위챗페이(WeChat Pay)는 지난달 왕홍들이 CU에서 PB스낵, 간편식품, 음료 등을 직접 고르고 위챗페이로 결제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CU는 지난 9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팸투어에 참여한 중국 온라인 미디어 기자단으로부터 한국 편의점을 다루고 싶다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 차오밍웨이(曹明伟)씨는 “한국 여행 준비를 하면서 온라인 검색을 많이 활용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왕홍이 편의점 상품을 소개하기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왔다”며, “면세점, 백화점에서는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많지만 편의점에 가면 확실히 중국과 한국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한국 편의점의 최신 상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고 점포를 방문하는 유커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K문화의 성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 서비스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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