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46조2241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주 1위를 달성한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 2구역(2조7489억원) ▲개포주공 6·7단지(1조5138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58억원) 등 11개 도시정비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대 실적인 2022년 9조3395억원을 1조원 이상 뛰어넘는 수치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원을 돌파한 사례다. 즉,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 달성한 역대급 성과로, 국내 건설사 최초 ‘도시정비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연간 최고 수주 기록 경신 ▲7년 연속(2019~2025) 수주 1위라는 ‘도시정비 수주 3관왕’ 타이틀도 확보했다.
올해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삼성물산은 ‘9조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복합개발 사업(47%·9134억원)의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9조23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 초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서울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서울 여의도대교 재건축(7987억원) 등 14개 사업지 시공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맺고 총 공사비 1조9435억원 규모의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지분율은 DL이앤씨 53%(1조301억원), 삼성물산 47%(9134억원)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삼성물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정비사업 최대 수주액은 2006년 3조6556억원이며, 지난해(3조6389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총 5조9623억원 규모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조7191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1조2972억원),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원) 등 수도권 핵심 사업지를 수주했다.

GS건설 사옥 그랑서울. / 사진제공=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대전 변동A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3조787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1조3332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뒤를 이어 ▲대우건설(3조7727억원) ▲DL이앤씨(3조6848억원) ▲롯데건설(2조8797억원) ▲SK에코플랜트(9823억원) 등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정비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건설사들이 수주한 사업지는 대부분 수도권 중심이다 보니 전체 수주금액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남·압구정 등 굵직한 사업장을 대형건설사들이 차지하면서 10대 건설사들의 전체적인 실적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정비만 놓고 보면 건설업계가 좋아 보일 수 있으나,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무리한 확장보다는 선별수주 기조를 유지하며 주요 사업지 중심으로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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