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CJ그룹 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 CJ씨푸드, CJ프레시웨이의 내부거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그룹 내 상장 계열사 내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거래 투명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J그룹의 내부거래비율은 14.6%로 26개 대기업집단 평균(19.2%)보다 낮은 편이다. 이는 CJ그룹의 사업이 식품, 생명공학,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식품 사업분야 위주의 내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탓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J그룹의 총 9개 상장법인 중 식품 3사의 내부거래비율은 평균 41.6%로 전 계열사 평균(14.6%)을 압도한다. CJ씨푸드(87.5%), CJ프레시웨이(28.4%), CJ제일제당(8.9%) 순이다. 상장법인의 내부거래비율은 전체 매출액 대비 국내 계열사 매출액을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CJ제일제당의 판매채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3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는 점과 그룹 내 내부거래위 원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거래의 투명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CJ씨푸드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한 상장법인 7개사는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 CJ지주사, (구)CJ E&M,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헬로 총 5개사만 운영 중이다.
안 본부장은 "자산 2조원 미만으로 의무설치 대상기업이 아닌 CJ프레시웨이와 CJ헬로도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점과 감사위원회의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 8개 상장 계열사에 모두 보수위원회를 두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