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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연저점 추락에도 외인은 선물 매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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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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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연저점 추락에도 외인은 선물 매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선물 매수세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시장의 급격한 반등에 기대를 둔 이유 있는 배팅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장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재개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 내린 2063.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0일(2045.12) 이후 21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3% 하락한 2046.6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33.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기록한 종가·장중 기준 연중 최저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장중 역대 최고치인 지난 1월 29일의 2607.10보다는 21.99% 하락했다.

외국인은 364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엿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인도 2808억원어치 팔아치워 이틀째 순매도세다. 반면 기관은 홀로 631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받쳤다.

◇ 美 증시 충격 그대로 흡수…매수 주체 ‘부재’

국내 증시 폭락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 대형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 내린 7108.40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이후 7년여 만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09%)도 등도 떨어졌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과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비용증가 우려, 그리고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 이탈리아 재정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가 오를 때는 함께 못 오르고 떨어질 때는 함께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증시 리스크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반도체 업황 우려 △미국발(發) 성장주에 대한 우려 등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최근 증시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두 주체가 추세적으로 같은 방향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스피 주가순이익비율(PER) 7.8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0.92배 등 최근 낮은 밸류에이션 에도 불구하고 하락이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이렇게 매수 세력이 부재한 상황이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쉽게 회복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우려도 있다. 23일 클라우드 업체의 수요 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하자 국내 반도체 업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에서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의 반등을 더욱 제한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실적보다 주가가 높은 편인 성장주는 금리 상승기엔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는데, 국내 증시의 대표적 성장주인 바이오 또한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셀트리온 블록딜 이슈까지 겹치면서 투매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 외인 3거래일간 선물 1조 순매수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대폭 악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재개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7682계약(약 11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20계약, 1657계약 순매도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부터 외국인 선물 순매수는 약 1조원을 기록 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수는 3가지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도 현재의 매도세와 지수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고 기존 매도를 청산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투기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및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따른 지수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홍콩 항셍지수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점에서 견조하게 지지되는 것을 주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의 프락시로 국내 코스피200 선물을 활용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다는 입장으로 보면 충분히 근거 있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에 따른 선물 매수라는 추정은 근거가 빈약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상대적 측면에서 홍콩H지수의 연간 고점 대비 하락률이 27%가량인데 반해 아직 국내 코스피200지수 하락률은 20%에 불과하다”며 “ELS의 구조상 낮은 기초자산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측정하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상관 관계상 수익률이 낮은 쪽 기초자산에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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