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김효진 연구원은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전 거래일 재차 하락했다”며 “중국 경제지표 부진, 남중국해 미중 군사 마찰, 코스닥 상승 부담 등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요인이 국내 증시 약세를 이끌 만한 재료였다고 보긴 어렵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 중심의 호재보다 중국 관련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부진했지만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이 타결되는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뉴스들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일본 증시는 엔저를 필두로 27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일 한국 증시와 가장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 건 홍콩 증시였다”며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 관련 부정적 뉴스 플로우가 홍콩과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반영된 셈”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홍콩 증시는 연초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달러와 페그제로 운용중인 홍콩달러는 밴드 상단에서 거래되며 홍콩 관련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하락보단 현 수준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분기 코스피 밴드는 2258~2389포인트를 제시하며 현 주가는 밴드 중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주 월요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 움직임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